청주 무심천 마라톤 10k레이스 다녀왔습니다.

어쩌다가 하게 되었어요ㅋ


제가 대회 기록으로 10k 기록이 많이 아쉬운 편이라,

10k 대회에 참가해서 제 개인 기록을 세워보려고 나갔습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날씨가 2월 하순이라고 보기엔

기온이 많이 내려간 상태였습니다.

2~3도 쯤 될거라 예상했는데,

삼성헬스에 기록된 걸 보니 1도입니다.


더운 것 보다는 이정도 기온이 차라리 달릴 때 더 낫겠구나 싶었지만,


눈이 왔다가 비로 변하고 있어서

신발이 척척해지거나

비가 더 많이 내려 옷이 젖거나

미끌거릴까봐 조금 걱정은 되었습니다.


물론 다행스럽게도 달리는 데 지장을 줄 만큼

비가 내리지 않았어요.


다만 이미 비가 많이 내려 주로가 젖었기 때문에

오늘 달리시는 분들의 러닝화는 모두 당일 세탁 각 ㅋㅋ




한시간 반이나 걸려 청주 무심천으로 향하는 길이

눈꽃축제였습니다.


기록 생각하면 여러가지로 걱정도 했지만,

보통 이런 날 바깥활동을 하지 않게 되는 저로썬,


잘됐다 싶었습니다.


쉬는 일요일 아니고 힘껏 달리는 일요일일 수 있어서,


대회 아니었음 달리지 않았을 날,

대회를 핑계로 달리는 하루를 만들 수 있어서

차라리 좋다 잘됐다 싶었습니다.





10k 기록이 55분 17초 나왔습니다.

제 기록을 경신했기 때문에

매우 기뻤지만,

어.. 저 17초... 조금만 더 열심히 달렸다면

55분 언더를 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 이유가.... 바로 구간기록에 있는데요.


1구간 기록이 6분 17초이기 때문이죠... ㅋ

사람들이 마구 쏟아져 나오는 레이스 첫 구간에서

자신감 있게 사람들 사이로 잘 자리잡으며 뛰었어야 하는데


느림보 자라의 소심함으로

제대로 잘 제끼지를 못해서

1구간에서 조금 많이 시간을 잡아먹은 결과가 되어버렸습니다.


물론, 이렇게 1구간에서 오버페이스 하지 않고

뛰었기 때문에 55분 17초 기록을 세울 수 있었을거라고 생각하면 뭐.... 허허허



삼성헬스에 구간별 기록을 볼수가 있더라구요.

5k 구간으로 나눠 보니,

제가 머릿속으로 생각했던 페이스 차트랑 조금 비슷한것 같아서

생각한 대로 열심히 뛴 것 같습니다. ㅎㅎ


저는 2년 조금 넘게 월 100마일리지 정도 달리고 있고,

거의 100% 조깅만 하고 있습니다.


조깅만 꾸준히 하는 편이고

마냥 젊지만은 않은데다가

운동했던 사람도 아니어서

성장폭이 드라마틱하지는 않지만


포기하지 않고 조깅을 즐기고 있는 만큼

아주 조금씩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작년 말에는 한달 100km씩을 달리는 것에 비해

주력이 영 늘지 않아 속상한 적도 있었지만,


funfun하게 조깅을 하는 것만으로도

조금씩 성장이 따라와 준다는 것이 사실이니만큼,

그만 뻔뻔해져야함이 훨씬 옳겠습니다. ㅎㅎ



최근 1월 말부터 2월 초까지

거의 3주간을 달리질 못해서

이제 나는 완전히 리셋이구나 싶어

절망감과 걱정에 사로잡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자의로든 타의로든

쉼이라고 하는 것이 끝이 있고,

다시 달리기를 시작하게 된다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달릴 수 있고,

걱정했던 것보다는

잘 달릴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아무튼 평균 페이스 531

저에겐 꿈과같은 페이스였는데,


드림스컴트루 인가요.. ㅋㅋ


런갤 선배님들 모두 행복한 일요일 저녁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