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부족한 훈련량 및 처참한 테스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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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날이 따뜻해서 스트레칭과 웜업을 하지 않고도 부상 당하지 않았으나...
러닝 입문 후 처음 맞이한 겨울에도 똑같이 스트레칭 없이 달리다가 각종 부위 부상을 당하기 시작하였다.
그 결과 1월과 2월 마일리지 떡락
이 때는 보강운동만 열심히 조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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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내 몸 상태에 하프를 달리는 게 무리임을 알았지만, 경기하프를 신청해놔서 2월 12일에 테스트런을 진행하였다.
결과는 위처럼 몹시 좋지 않았다.
12월 10일에 있었던 진주마라톤 이후로 장거리 훈련을 한 번도 진행하지 못했으니 당연한 결과였을지도.


2. 오늘자 대회 결과

그리고 오늘, 2024년의 첫 대회라 긴장하여 잠을 3시간 밖에 자지 못한채로 대회에 나섰다.
대회장으로 향할 때 비도 오고 눈도 와서 적당히 펀런할까 싶었다.

그런데 웜업을 해보니 생각보다 몸이 잘 나갔다.
위의 테스트런 이후 적당히 단거리만 달리고 잘 먹으면서 휴식을 잘 취한 결과였을지, 아니면 틈틈이 수행한 보강운동이 빛을 발하는 것이었을지...
둘 다라고 생각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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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이와 같다.
신나서 앞 사람들을 쫓아가지 않고 내 페이스를 지키려고 노력했고, 반환 이전까지의 내리막길에서 페이스가 빨라지지 않도록 열심히 눌렀다.

어찌 됐건 부족한 훈련량에도 불구하고 작년 서울달리기 때보다 빠른 pb를 세웠다.
막판에 퍼졌던 서울달리기 때와는 달리 큰 페이스 저하가 일어나지도 않았다. (15k에서의 고가도로 업힐은 어쩔 수 없다.)
부상당하고 꾸준히 진행했던 보강운동 덕이었을까...

마지막에는 기록을 위해 4분 초반대로 질주하다 힘 빠져서 걸을뻔했다.
이때 하이파이브해준 헌병 덕분에 힘내서 무사히 완주한 거 같다.


3. 이런저런 핑계거리들

초반 2.5k에 급수대에 있던 쓰레기통을 향해 입고 있던 비옷을 던지기 전까지 이걸 들고 뛰었는데, 그게 조금 거슬리고 불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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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13k까지 잘 신고 있던 왼쪽 신발의 신발끈이 풀렸다.
신발이 벗겨질까봐 불안해서 뒤축으로 엉성한 착지를 해서 왼쪽 무릎에 데미지가 계속 쌓였다.
위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대회용으로는 은퇴시킬 베넥2 밑창.
뒷부분이 완전 다 벗겨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원래도 심했는데 비 맞은 길에 직빵으로 갈리니 수명이 완전 끝나버린 거 같다.

그 외엔 잠을 좀 더 잘 잤다든지 했으면 더 좋은 기록을 낼 수 있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해본다.


4. 짧은 감상

길지 않은 업다운이 계속 이어지고,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간만에 몇천명이 같이 뛰는 대회 분위기를 느껴서 너무 즐거웠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기록 사진 찍는 장소가 한 곳 뿐이라 줄을 너무 오래 서있어야했다는 점.
(급수 이야기가 꽤 있었든데, 나까지는 여유롭게 할 수 있었다. 다만 테이블이 좀 작아보이기는 했다.)
그 외에 거리도 거의 정확했고 코스도 재밌어서 만족스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