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신발은 님버스24입니다.

저녁에 뛸 생각이긴 했는데 저녁을 배부르게 먹고 깜빡 졸아서 예정보다 늦은 심야런이 되었습니다.

솔직히 집에서 나오기 귀찮고 싫었습니다. 마음같아서는 좀 빈둥거리다가 다시 잠들고 싶었습니다.

주섬주섬 옷을 챙겨입고 신발을 뭘 신을까 하다 님버스24를 집어듭니다. 편안하게 뛰기에 이만한 녀석이 없습니다.

1km 페이스, 컨디션 점검을 하고 10km를 세팅합니다. 오늘 원래 계획은 15km를 생각했는데 시간이 늦었고 어쩌고 생각하면서 10km로 줄여서 할까 합니다.

10km를 생각하고 550페이스를 잡았습니다. 체감으로 맞춘 페이스가 맞아떨어지는 기분이 좋습니다. 묵묵히 달리다가 3km를 지나면서 계속 타협할 생각을 품고 달립니다. 괴롭지 않고 편히 달릴 생각으로 페이스를 잡았는데 그냥 뛰고싶지가 않습니다. 7km가 다가오는 것을 느끼고 7km에서 멈췄습니다.

착찹한 마음에 쿨다운도 생략한 채 집에 들어가면서 일지를 작성중입니다.

첫 10km를 했을 때를 떠올리니 오늘 훈련의 중단이 더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빡런도 아닌 3km 그냥 노래 몇곡 들으면 되는걸 뭐가 그리 뛰기 싫다고 투정부려서 타협해버린건지 ㅎㅎ

심폐나 다리의 고통이나 예상하지 못한 부상징후가 느껴져서 멈춘 것이 아니라 그냥 멋대로 중단한 것을 반성합니다.

달리기를 어떻게 하면 잘하냐는 물음에 킵초게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훈련을 계획하고 계획한 훈련을 지키고 훈련을 기록해라"

다음 달리기는 계획을 지켜야겠습니다.

오늘 달리신 모든 런붕이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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