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러 헬스장에는 안동 마라톤 피니셔 티셔츠랑 플로트라이드 에너지3 입고 가는 거임

그리고 러닝머신에 tv를 켜는데 켤 때부터 소리가 웅장하게 울려서


주위사람들이 다 쳐다봄


"저거 안동 마라톤 완주자 아니야?"


"풉, 저런 어려운 마라톤을 저런 거지같은 차림새를 한 녀석이 완주했다고?"

"딱봐도 뉴비인데 당근에서 티셔츠 얻어갖고 완주자 행세하는 초보네"

헬스장 사람들이 구경하든 말든 신경안쓰고

시속 20km 맞춰두고 1시간 뛴 기록 띄워놓고 BCAA 하나 묵고 오면

주위사람들이 자리 몰려들어서

"와 미쳤다 1시간 만에 거의 하프를 뛰었어"

"아니 ㅋㅋ 우리 지역에서 제일 잘하는거 아님? 저번에 두석이도 1시간 15분 안으로는 더 이상 못 줄인다고 그랬잖아"

"이 사람 뭐하는 사람이길래 이런 실력을 가지고도 겸손하게 아무 말 안하고 있었지!?"

이렇게 떠드는거를

"거기. 내 자리."

이렇게 한마디 슥 해주면 구경꾼들이

"죄..죄송합니다!"

"어이! 사진 그만 찍고 빨리 안비켜드리고 뭐하는거냐!"

그럼 난 카메라로 얼굴을 정신없이 찍고 있는 헬스장 레깅스녀를 향해(얼굴에 홍조가 피어 있음)


"사진. 곤란."

한마디 해주고 다시 러닝 머신에 슥 올라서 

마라톤 tv 영상이나 보면서

"이정돈가"

한마디 하고 있을 때


헬스장 인포 알바생이(동네에서 제일 예쁘다고 소문난 쿨뷰티 미녀, 몸매s급, 10k pb 45분임)


"서비스에요"

하면서 러닝젤 하나 주는데 젤 뒤에 포스트잇 한장이 붙어있음

'저희 얘기 한번 나눠봐요,010-XXXX-XX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