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대마 업다운 매콤하네요
pb를 노리고 나오건 아니었는데 운 좋게 pb를 갱신했습니다. 사실 올해는 스스로를 믿고 조금 더 밀어보자 라고 다짐했었어요.
하지만 지난 뉴발 하프 때 초반 오버 페이스 이후 지옥을 맛봐서 이번 대마는 하프 이후 괜찮으면 페이스를 올려 미는 네거티브 전략으로 가려고 했습니다. 이 이야기를 듣고 아시는 서브3 주자께서 가장 좋은건 이븐 페이스라고 하셔서 이븐 페이스로 밀어보기로 하고 뛰었어요.

초반 내리막에서는 쏘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모두가 쳐맞은 35k~40k에서는 정말 이를 악물고 뛰었습니다. 사실 이렇게 까지 할 필요는 없는데 개인적인 이유가 있어요
두번째 사진이 23년 동마 기록인데요. 저 1초 때문에 정말 그 이후 모든 대회에서 A그룹 혹은 B그룹에 들지 못했습니다ㅜㅜ 그래서 업힐에 쳐맞을때 마다 쓸개 빠는 기분으로 1초 하면서 머리 쳐박고 케이던스 올리며 뛰었어요.
업다운이 좀 심했지만 뺑뺑이 코스가 아니라 지루하지 않았고 무엇보다 대구 시민들의 응원이 정말 큰 힘이 되었습니다. 하이파이브 하는 어린이들과 엄마 아빠뻘 되시는 어른들까지. 귀한 손님 대접 받는 기분으로 달렸습니다. 풀 코스 마스터즈가 부활되어 세세한 운영 미숙(특히 스텝들이 다 모른다고만 하더라구요ㅜㅜ스텝 목걸이 걸었는데 간단한 영어도 못해서 내가 해줌)이 있었지만 내년에 잘 반영해서 우리나라 최고의 대회로 거듭났으면 좋겠네요.
오늘 달린 모든 달리미들 고생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