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대회인 작년 12월 한강시민마라톤 하프를 제 기준으로 좋은 기록으로 완주를 하게 되었고 풀 마라톤에도 도전해보고 싶은 생각이 생겼습니다.

그러다가 이 러닝갤러리를 알게 되었고 대구마라톤에 접수에 대해 이 런갤에 여쭤보니 긍정적인 반응이어서 바로 저질렀습니다.




항상 연말 마지막날이 되면 다음해에 이루고픈 목표를 10가지 정도 세웁니다.

당당하게 제 1번으로 풀 마라톤 3시간 30분 이내 완주를 목표로 세웠습니다.

목표도 세우고 접수도 하고 나니 자연스레 연습량은 늘어갔습니다.




작년 초겨울에 러닝입문하여 많이 마일리지가 부족하다 생각을 하여 훈련량을 점차 늘려가 저번 3월에는 320km 까지 시간을 쪼개서 내어 달렸습니다.

총 마일리지가 그래도 부족하다고 생각되어서 포인트훈련을 주 2~3회정도 하였습니다. 조깅도 제 수준에 비해서 빠르게 하였습니다.











훈련을 나름 열심히 하다보니 목표가 3시간 30분에서 10분씩 줄어갔습니다. 그리고 레이스 당일에는 목표가 3시간 10분 이내로 들어오기가 되었습니다.

사실 서브3까지 노리고 싶다는 생각은 아주 조금 했었는데 지난 2월 점검주로 나간 챌린지레이스에서 해보니 서브3은 아직 노리면 절대 안되는 수준이라는 걸 깨달아서 싱글로 잡고 열심히 가보자 생각하고 레이스 시작을 하였습니다.


레이스 당일 단사도 찍고 싶었는데 전 날에 과도한 긴장으로 새벽까지 못자다가 늦게 잠자서 3시간 자고 일어나다보니 시간 맞추어 못가서 아쉬웠지만

출발직전 동경하던 런갤의 네임드도 뵙고 인사드려서 좋았습니다.


업힐에 밀리는거 생각해서 4분 20초 페이스로 가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4분 15초 속도로 달려도 몸이 편하고 잘 되었습니다.

장기 레이스이다 보니 심박은 155가 초반 20km동안은 절대 넘지 말자고 생각하고 달렸고

150미만으로도 4분 초반의 페이스가 잘 유지되어서 신기하였습니다.

레이스가 시작되고 심박도 잘 잡히니 욕심이 생겨서 나중에 땡겨서 서브3을 노리고 싶은 마음이 스멀스멀 올라왔지만

'넌 아직 아니야'라는 것을 하늘이 알려주듯 27km 지점에서 쥐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30km에서 경련 예방차원에서 챙긴 크램픽스 2개중의 하나를 생각보다 빨리 개봉하고 먹었습니다.

각오는 했는데 맛이 정말 ㅋㅋㅋㅋ

몇백미터 앞에 보이는 스펀지 2개 집어 짜서 마셨습니다.


쥐는 그러니 조금 가라앉았지만 중간중간 속도 좀 내려고 할때마다 쥐가 계속 올라와서 고통스러운 레이스가 시작되었습니다.

폼도 엉성해지고 중간에 절뚝거리면서 달리다가 속도 좀 내니 한번 쥐가 더 크게와서 32km에서 크램픽스 남은 하나 마저 먹었습니다.

맛이고 뭐고 쥐나서 힘드니까 쭉 짜서 먹게 되더라구요.

덕분에 쥐가 아주 쓰러질정도로 강하게 빡 오지는 않은거 같아요.


가족이랑 같이 왔는데 기다리고 있는 가족 특히 아내 생각해서 열심히 달렸고 도착해서 피니쉬라인에서 아내를 만나니 왈칵 눈물이 나왔습니다.

목적 달성해서 행복한 하루였고 아직까지도 그 기쁨이 있네요.

이번 주 동안은 이 기쁨을 만끽하려고 합니다.


보잘 것 없는 런붕이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저는 가을 춘마나 내년 동마에 섭3를 목표로 열심히 즐겁게 달려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