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하고 세상에 내던져진 삼십초반의 돼지.


시켜먹는것도 해먹는것도 사먹는것도 즐거운 돼지.


쭈구려앉는게 불가능하고 증명사진에서 김정은이 나오고서야 큰일난걸 안 돼지.


그래도 주에 한번은 조금씩 뛰어서 괜찮은줄알았는데 그것보다 수배는 더 잘처먹은 돼지.


이사하고 처음 한시간달리기 죽자살자 뛰어서 심박수 170대로 한시간달린 돼지였는데


이제는


부모님도 지인들도 보기 좋다며 살 잘 뺏다는 칭찬에 머쓱한 삼십대


기왕이면 몸에 괜찮은거먹자며 시켜먹더라도 몸에 안좋은건 빼는 삼십대


쭈그려 앉다가도 무릎이 소중하니 그냥 서있는 삼십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진찍으면 못난건 확실해서 마음아픈 삼십대


주에 1회정도 휴식하고 월 마일리지 200씩 챙겨도 고통이 없는 삼십대.


한시간이고 두시간이고 존2,3으로 우직하게 밀고갈수있는 삼십대.


그냥 하루하루가 뛰는게 즐겁고 바깥바람이 즐거운 삼십대


하프마라톤도 145를 노리고 풀코스도 sub4를 노리는 건강한 런소년이 되어버림




그냥 뛰는사람들 안쳐다본다고는 말 못하겠슴다.


저보다 키 엄청큰 다른인종부터 키큰존잘남에 저랑 비슷한 난쟁이키인데 훨씬 잘뛰는사람까지


너무나 부럽고 대단해보이는데 그사람들이 절 기억할거라곤 생각안합니다


저는 애시당초에 마이너스에서 시작해서 이제 평균으로 왔다고생각하거든요.


저보다 잘난놈은 정말 많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취미가 너무 즐거운건


적어도 지난주의 저보다는 더 빠르고 가볍고 건강한걸 느끼기때문인것같습니다.


전 2023년부터 올해까지의 달리기가 그걸 깨닫게 해줘서 너무 좋았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