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꾸준히 달리는 김꾸준입니다.

서하마 후기가 넘쳐나는 와중에, 지방소멸에 대응하는 지방 마라톤 대회 다녀왔습니다. 제 8대 유엔 사무총장의 홈타운 충북 음성군 반기문마라톤대회 다녀왔습니다.

저는 이 대회에서 pb(personal best)가 아니고 pw(personal worst) 달성 했습니다.

기존 worst 기록이 3시간 59분 25초였는데.. 오늘 4시간 넘겼습니다 ㅎㅎ

획득고도가 1000m이 넘게 나오네요... 진짜 그런건지... 제 가민이 일을 대충한건지 모르겠지만요...



아침 9시부터 엄청 덥고, 시골길 땡볕에 높은 업힐에... 아주 그냥 녹아내렸습니다.
그래도 하프 지점까지는 1시간 41분에 도착해서, 오늘 그래도 330은 하자고 다짐했는데...

하프 지나고 나서 km당 페이스가 계속 500을 초과하네요.. 그래도 잘 버티자. 견디자. 스스로에게 주문을 걸었는데..

27km 지점에서 땀이 눈을 공격하면서 눈을 뜰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네요.. 그래서 대회에서 처음으로 걸었습니다.
앞이 제대로 안 보이니 뛰다가 자빠질 것 같아서 좀 걷다가, 교통정리하시는 모범운전자께, 뭐 좀 닦을것 좀 달라고 했더니 물티슈를 주셔서 그걸로 좀 닦으니 살만하더라고요...

걷다가 다시 달리는데, 이번에는 허벅지 뒷쪽에서 쥐가..
그래서 좀 걷고... 괜찮아지면 좀 뛰고...

날씨는 엄청 덥고, 다리는 쥐 나고, 땀은 계속 나서 눈을 찌르고...

200미터 걷고, 800미터 달리는 전략으로 수정했는데...
대회에서 한번도 걸어본 적 없어서, 이럴 때 어떻게 해야할 지 몰라서 "에라 모르겠다.완주만 하자!" 하고 인싸 놀이도 했습니다 ㅎㅎ

그래서 급수대 만나면 자봉하시는 분들에게 말 걸고, 고맙다고 하고... "저 꼭 집에 가고 싶습니다!"라고 실실 쪼갰습니다. 비슷하게 걷고 있는 주자들 보고 "집에 가자"라고 기합도 좀 넣어드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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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결과는 4시간 5분 5x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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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런 더운 날씨에 적응 못한 런붕이입니다 ㅎㅎ

"나 완전히 펴졌어!" 

광화문페이싱팀 페이스메이커님들도 퍼지시고...
퍼지시는 분들 많아서, 저도 그냥 맘 편히 퍼졌습니다.

오늘 대회도 좋은 경험했습니다. 달리기는 언제나 어렵지만, 언제나 즐겁습니다.

당분간 대회 참석은 쉬고, 이제 마일리지 잘 쌓아서, JTBC마라톤 잘 준비해야겠어요!

오늘 여기저기 대회 참가하신 동료 러너 여러분!
행복한 달리기 계속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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