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은태 선수와 함연식 선수의 피빨기 논란에 대해서 

정해진 룰 내에서 사용하는 전략 vs 스포츠맨쉽과 엘리트스포츠의 명예를 깎아 내리는 행위

로 한창 뜨거운데요. 다른 스포츠와 비교를 좀 해봤습니다.



1. 농구


하든 수비법으로 유명한 사진인데요, 농구에서는 실린더 룰이라는게 있습니다. 

팔과 다리가 벌려진 넓이만큼의 가사의 실린더(원통형) 공간은 그 선수 자신의 영역이라 

침범한 상태에서 신체적 접촉이 있을 경우 상대방 파울이 불리는 룰 입니다. 

순간적인 속도와 방향전환이 빠른 농구의 특성, 엔터테이먼트 적인 요소를 중요시에 공격자에 유리한

룰을 만든 NBA의 특성상 저 룰을 다 지키면서 수비하는게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하든은 이 룰을 가장 잘 사용한 선수인데요, 위 사진과 같이 정상적인 자세로 수비할경우

상대 팔을 엮어 슛 모션을 취해 자유투를 얻어냈죠. (슛하려는 의도가 전혀 없으나, 룰에 맞게 모션만 취합니다.)




2. 복싱

사실 복싱에서는 엄청나게 중요한 전략이긴 한데, 저는 클린치를 굉장히 싫어합니다. 

복싱이라는 스포츠는 잘 모르지만, 이전부터 이를 잘 사용하는 선수들 때문에 재미가 반감됐습니다. 

은가누와 타이슨퓨리의 경우에도 서로 전략이 있었겠지만, 생각보다 파워풀한 은가누에게 

고전을 면치 못하자, 원투 클린치 전략으로 상대방 타이밍을 뺏고 점수를 쌓아서 퓨리가 승리하게되죠. 

정해진 룰 내에서 타이슨 퓨리의 승리는 명백했으나, 누가봐도 모양이 빠지고 명예가 땅에 떨어지는 승리였죠. 


킥복싱이나 무에타이에서도 입식경기인 만큼 큰 동작으로 한방을 노리면서 일부러 넘어져 

상대방 공격을 무력화시키는 기술도 있습니다. 

이역시 정해진 룰 내에서 사용하는 기술이라, 심판의 제지는 어렵습니다. 



3. MMA



예전 UFC 헤비급에 베우돔이라는 선수가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지금처럼 기술들이 정교하지 않아, 많은 선수들이 주짓수를 기본으로 수련하지 않았습니다. 

베우돔은 주짓수에 특화된 선수로, 타격 스킬이 최상위권은 아니었습니다. 

따라서 위 사진과 같이 최상위권 선수와의 대결에서 드러누운 상태에서 그라운드로 유도하는 장면이 

자주 나왔습니다. 

사실 명백히 룰 내에서 경기를 진행한 상황이라 전혀 문제될 건 없었죠. 

그런데 베우돔은 xx권이라고 조롱을 듣다가 선수생활을 끝냅니다. 


위에 예시를 든 3가지 경우가 이번 피빨기와 동일한 상황이라고 보기는 힘들겠지만, 

적어도 룰 내에서 경기했는데 뭐가 문제냐 라는 사람들에게 던져주는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스포츠는 명예로는 대결을 원칙으로 하고, 항상 승리자만 기억되는 건 아닙니다. 

엔터테이먼트적인 요소가 강하기 때문에 대중들의 심리에 순응하는 모습이 중요합니다. 

그에따라 룰이 바뀌기도 하니까요. 


추가로 이번 피빨기 논란은 행위 자체보다는 너무 가깝게 붙은게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바람의 저항을 막는 용도, 페이스 메이커를 두고 뛰는 용도에 더해서 

상대방의 멘탈에 불쾌감을 주는 의도가 보였기 때문이죠. 


적어도 룰개정이 이루어진다면, 부상의 위험이 없는 거리를 두고 뛸 수 있게 개정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