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러닝 인생에 소박한 목표가 두개 있는데

첫번째가 45분 언더 찍는 것이고
두번째가 서브4를 찍는거임

어제 드디어 첫번째 목표를 달성했다
누군가에겐 조깅이겠지만 나한텐 꽤 큰 목표였음..
뭐랄까 어디가서 달리기가 취민데요 라고 말할때 제시할수 있는
기록의 마지노선이 45분이었달까.. 나만의 오래된 생각이다..

암튼 이제부터 빡런도 안하고 하나 남은 목표인 서브4를 위해
거리주랑 lsd만 하며 가끔 야소800 섞어줄 생각이다..
욕심 더 생기면 조금씩 늘려가겠지만 이젠 달리기 자체를 더 즐기고싶음
다음 목표는 춘마 완주에 내년 해외 마라톤 참가해서 서브4 해보는거임

45분 언더 이걸 위해서 올초부터 지금까지 단기간에 안해본게 없는데
나와 같은 목표가 있을 런붕이들을 위해 여태 했던것들과
짤막한 요약을 해볼까함

뭐했지 하며 생각해보니 별에 별게 다 있어서
그냥 중구 난방으로 써내려가보겠음
직전 기록은 작년말 대구달서하프 49분이고 3키로는 딱 특급 턱걸이
사실 대구 마라톤 47분이긴하지만 병목구간 정체와 업힐 다운힐 반복으로 내 기록이라고 생각하고 싶진 않음

내가 해보거나 시도했던 것들 잡다한 것도 많음

존2 - 지금의 나를 있게 해준 1등 공신. 부상없이 마일리지 100을 다시 채울수 있게 해준 내 기준 최고의 운동법.. 결국 마일리지가 올라가니 기록이 단축되더라를 증명시켜줬다.. 각자만의 존2 기준을 꼭 찾아봤으면 싶음

야소800- 존2만 주구장창 하다보면 생각나더라 빡런이.. 그러면서 알게된게 야소800이었음.. 인터벌 중에서 회복시간이 상당히 길어서 부상위험도 낮은거 같더라. 그러다 보니 존2에 가끔 섞어주면 유리발목인 나에게 더할 나위 없는 훈련이 되었음..

템포런 - 내가 후경골건과 비골건에 미미한 부상을 계속 달고 있어서 그런가 내 입장에선 템포런을 계속 하니 이 부상이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더라..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템포런은 하지않게 됨..

업힐 훈련 - 존2 속도로 두류공원을 계속 돌아주었는데 난 이게 내 기량 상승에 정말 큰 도움을 주었다고 생각함. 덕분에 난 대마때 업힐 별로 죽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음..

Lsd - 존2랑 크게 다를바 없지만 작정하고 천천히 신천대로에서 칠곡 경대병원까지 달려주니 내 몸의 약점이 어딘지 자연스럽게 알게 되더라. 이걸 기준으로 부상관리와 컨디션 조절에 힘쓰게 됨. 마일리지도 두둑히 차오르니 기분이 좋아지는 건 덤 ㅎㅎ

체중감량 - 근육 다 빼가며 6키로 감량함. 닉값답게 웨이트를 중요시 하는 본인쟝이나 싱글렛 산거 핏 보자마자 충격 받고 개같이 시작.. 진짜 다 참아가며 안먹고 버텼다 그러다가 먹게 된게 마황인데 뒤에 후술..

박카스와 쌍화탕 - 내가 영양제로 높게 쳐주는거 중에 하나가 타우린인데 난 그래서 박카스나 구론산을 달고 산다.. 어제도 달리고 구론산 하나 저녁에 하나 마심.. 그리고 킵킵 아재 추천으로 쌍화탕으로 전환하면서 하루 1박카스 2쌍화탕은 기본으로 마셔제낌.. 고과당에 타우린이든 약재 성분이든 몸에 들어가면 확실히 피로회복에 효과 좋음(박카스d와 구론산은 성분함량이 거의 똑같다)

약침과 봉침 - 프롤로 주사라고 혹시 아냐. 고농도 포도당을 염증에 주입해서 염증반응을~~ 이하 생략. 정형외과 가면 비씨다.. 난 친척한테 가서 맞는데 맨날 가기도 그래서 상대적 저렴한 한의원 약침 혹은 봉침 맞고 옴.. 치료 기전은 프롤로와 크게 다르지 않으니 기회되면 시도해보셈. 단 봉침은 알러지 반응이 있을수 있으니 유의하시길

마황 - 킵킵 센세가 알려준 거였는데 이거도 지인 찬스로 싸게 구해서 3주 가까이 환으로 섭취해봄. 에페드린이 어쩌고 저쩌고는 어차피 인터넷 뒤지면 잘 나올테고, 기량 상승은 잘 모르겠는데 근데 이거 먹으니까 허기짐이 생기질 않더라.. 아니 이쯤되면 배가 고파야 되는데 나 문제가 있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배가 안고픔..;;; 덕분에 다이어트 중에 도움을 받음.. 공복에 먹으라던데 난 공복 섭취하니 토할거 같아서 걍 밥먹고 바로 먹었음.. 어찌됐건 배고픔이 줄어드는 괴현상을 경험함.. 근데 내 직장동료는 저거 먹으니 잠도 안오고 너무 괴로워서 저거보니 손사래 치더라


보호대 - 본인쟝은 카프슬리브가 없으면 뛸수 없는 몸이 돼버렷! 난 lsd나 인터벌 할 때는 반드시 차고 달림. 뛰고 난 후 데미지가 다르달까.. 근데 무릎 보호대는 추천하지않음. 케이던스를 낮게 해도 무릎이 안아프니 자세가 틀어질 확률이 높을거라 생각함

신발 - 난 지네다. 없는게 없다. 근데 결론은 신발은 잘못이 없더라임.. 진짜 신발이 내 발과 맞지 않는 이상 결국 문제는 나의 욕심과 오버트레이닝이었음.. 대회때 알파2 신고 달렸다만 평페 430 주제에 발목 드라이브 쓸 일도 없고 그러므로 카본화 탄성도 다 활용할 일도 크게 없다고 생각함.. 뛰기 전날까지도 편한 템퍼스 신을까 알파 신을까 고민했음.. 언제 템퍼스 신고 다시 한번 같은 기록 도전해봐야될듯..

화이텐 목걸이 - 이걸 대체 왜 샀지..;;

진통제와 파스 - 나프록센 덱시부프루펜 클로르족사존 디클로페낙까지 안먹어본 약이 없다. 진통제 먹는건 추천하나 절대 먹고 운동하는건 추천하지 않겠음. 특히 근육이완제인 클로르족사존은 먹고 절대 운동하면 안된다. 그리고 파스는 샤론파스가 짱.. 우리 선조의 피와 땀으로 만들어진 기술력..ㅠㅠ

러닝용품 - 싱글렛 반드시 사라 그리고 입어보고 충격 받고 살빼라.. 어떻게 보면 싱글렛이 날 이렇게 살빼고 기록 단축하게 만들었구나 싶다.. 그리고 여름엔 체열관리에 필수라 이제 더워질텐데 꼭 입어라. 선글라스 꼭 써라 눈이 안피로해지니 몸전체에 데미지도 줄어드는게 체감 되더라. 워낙 종류가 다양한데 걍 빛만 줄일수 있으면 뭐든 오케이다.

헉헉 너무 많다.. 일단 생각난건 다 써봤는데

사실 이번 기록달성에 가장 큰 영향을 주었던건 페메였음..
10키로 b조 RGRG적힌 싱글렛 입으신 아재.. 덕분에 초반에 고마웠습니다.. 두번째 업힐에서 무심히 가버리셔서 너무 슬펐습니다 8ㅅ8
그리고 혜성 같이 나타난 언더아머 러쉬 하프타이즈 입으신 아재.. 덕분에 다시 정신 가다듬고 달릴수 있었습니다.. 내 실력 +1 페메를 만나는건 정말 행운인거 같음

그리고 무게 감량.. 러닝은 무조건 가벼우면 된다라는걸 이번 감량에서 알게됨.. 근육 좀 없어도 되더라.. 근손실 나니 기록이 오르는 기적이.. 가벼우니 훈련 강도가 올라도 부상위험 줄고 결국 선순환이 되었다고 본다.. 다들 체지방 관리 하자 빼면 키빼몸 105 찍으니까 결국 되네..

주저리주저리 너무 길게 썼는데 읽어줘서 고맙고 다들 화이팅 하자
반박시 이번건 니말이 맞을 확률 매우 높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