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라고 하니까 거창한데 같이 운동하면서 모르는 것도 물어보고, 러닝 팁 같은거 배울 수 있는 모든 사람을 말하는 것임. 다른 운동도 마찬가지지만 러닝쪽(러닝크루, 마라톤 동호회 등)에도 이상한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이 사람들 속아낼 수 있는 눈이 필요함.

일단 10k 38분 이하를 뛰는 사람이나 달리기를 3년 이상 꾸준히 즐기면서 대회에도 나가 본 사람을 찾으셈. 두 가지 기준 중 하나만 충족하면 좋은 스승의 최소한의 조건은 갖춤. 전자는 재능이 있고 효율적인 훈련법으로 기록을 단축시킨 케이스임. 후자는 산전수전 다 겪으면서 지속가능한 러닝을 즐기는 사람들이고.

간혹 6개월만에 10k 41분 뛰고 이런 애들 있는데 걔네는 멘토로 삼지 마라. 나도 러닝크루에서 활동하고, 운영도 해봤는데 그런 애들 99%는 사기임. 기록을 조작했다 그러는게 아니고 과거에 뛰다가 부상으로 쉬든, 벽에 부딪혀서 접든, 뭐든 쉬었다가 다시 운동 시작해서 몸 만든 케이스가 대부분. 경력 속이기는 한국인의 유구한 전통인듯 진짜 ㅋㅋ 내가 분명 아는 사람이고 원래 같이 뛰던 사람인데 안보이다가 어느날 보니까 다른 크루에서 재능충 런린이 행세하고 있음ㅋㅋ

하여간 그런 애들은 조만간 다시 운동 접는다. 결국 10k 38분 이하를 못 뛰면 재능의 의미가 없다고 생각함. 그냥 몸 가볍고 원래 운동했으면 40분 39분까지는 잘 내려가거든. 그런 애들 6개월 만에 40분도 뛰고 그래서 초보자일 수록 무슨 특별한 훈련법이 있을까? 혹 하는데 그딴거 없음. 솔직히 킵초게랑 밥 먹으면서 저 10k 36분 뛰는데 훈련법으론 뭐가 좋나요? 물어보면 그냥 니 레벨은 닥치고 조깅이나 하라고 할듯 ㄹㅇ

오히려 10k 42분 뛰는데 3년 간 꾸준히 뛴 사람들한테 얻을게 더 많다. 이런 사람들은 달리기를 기본적으로 즐길 줄 알고 부상 없이 안전하게 뛴다. 그리고 봄여름가을겨울 다 뛰어봤고, 대회도 나가보고 다 해봤기 때문에 경험에서 나오는 짬 무시 못함. 하다못해 이런 사람들한테 겨울 러닝엔 뭐 챙겨야 되나요? 대회 당일날 뭐 해야하나요? 이런거 물어봐도 얻어갈거 개많음. 그리고 그 사람들한테 훈련법 물어보면 ‘글쎄요? 저는 대부분 조깅만 해서 잘 모르겠는데 지속주도 좀 하면 좋지 않을까요?’ 이런 반응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