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주간 런데이 30분달리기 마치고 뽕에 차올라서 대충 끄적여봄.
본인 키몸빼 71 씹돼지임. 그래도 20대 후반까지는 100정도 유지했었는데 회사생활 음주와 야식으로 인해 어느순간 씹돼지가 돼버림.
그러다가 작년에 췌장에 돌이생겨서 만성 췌장염으로 내시경을 해야하는데 수면무호흡으로 수면내시경도 실패.
결국 맨정신에 위장 십이지장 통과해서 췌장까지 내시경을 쌩으로 30분을 했고 앞으로도 6개월에 한번씩 내시경을 해야함.
어느 날 주말에 3일간 소파와 한몸이 되서 먹고 자고 싸고 하는 나를 3인칭 객관화 시점으로 바라봤더니 버러지가 따로 없더라.
그래서 뭐라도 해야겠다 싶어서 친구가 하고있는 런닝에 입문해보기로함.
대충 장비사고 런갤에서 [돼지, 런닝화] 검색해서 추천하는 인빈3 사고 일단 뛰러 나가봄.
나름 20대 후반까지 축구, 농구, 배구, 야구, 탁구 등등 모든 스포츠에 어느정도 통달했던 사람이라 뛰는건 자신있었고 그 기억을 되살려서 무지성으로 신나게 뛰었음.
그날 저녁 무릎, 발목, 발바닥에 바로 통증옴.
'아 내 머리는 아직 기억하지만 몸뚱아리는 더이상 기억을 못하는구나.'
바로 반성하고, 친구가 추천한 런데이 30분달리기에 입문함.
주변에 딱히 뛸만한 길이 없어서 퇴근길에 있는 공설운동장 트랙에서 뛰기 시작.
이때부터 유튜브, 블로그 등등 런닝 관련된건 죄다 찾아보기 시작.
내가 내린 결론은 "씹돼지는 보폭 줄이고 케이던스를 높여서 발목/무릎에 가는 충격을 최소화 하자" 였음.
무릎보호대를 사고, 90BPM 180BPM 음악들을 틀면서 180SPM에 최대한 맞춰서 뛰기 시작함.
페이스도 '지금부터 내일까지 뛸수있을만한 페이스' 로 하자고 생각하고 730~700으로 설정
그렇게 하뛰하쉬를 기본으로 하고 컨디션을 보고 연이틀 뛰기도 함.
8주간 식단을 따로 하지는 않았지만 술과 야식은 끊음. 단백질 섭취량 늘림.
그렇게 8주간 체중은 3-4키로 감소했고, 런데이 마지막 30분달리기는 널널하게 했고, 현재 아픈곳은 한군데도 없음.
어제 오후 비가 살짝 그치자마자 나가서 뛰었고 30분달리기를 완료한 순간 뭔가 뽕에 차올라서 두손 번쩍들고 "끼야아아아아!" 하고 소리침(운동장에 서너명밖에 없었음)
공도없이 하는 스포츠가 이렇게 중독성 있을줄 몰랐음.
이제 체중 좀더 줄이면서 달리기 시간 1시간까지 아주 조금씩 조금씩 늘릴거고 지금보다 10키로 정도 더 빠지면 그때 10K 마라톤 나가볼 예정(물론 아직 멀었지만)
무튼 간만에 느껴보는 엄청난 성취감이었고, 뽕찼는데 어디 말할데도 없어서 여기다 끄적여봄.
다들 부상없이 즐거운 런닝하시길!
잘하고 있내 건강 꼭 찾고 포기하지 마라
고맙다. 요즘 달릴때 살아있음을 느끼고있다. 제발 부상만 안당하길
멋졍 - dc App
응원추!
최고
멋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