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조금만 페이스를 올려도 금방 지칠 것 같아서 6분 안쪽으로만 들어오자고 달리는 내내 자신에게 타이르면서 겨우 완주했습니다.

너무 습하고 힘들어서 중간에 진짜 포기하고 싶었는데 평소에도 끈기가 없고 자제력이 약한게 콤플렉스라 오늘 포기하면 하루종일 우울할 것 같아서 노래 도핑이랑 숫자세기 맨트라로 겨우 버텼습니다.

좀 뜬금없는데 전 숫자세기 맨트라를 10까지 센다고 하면 1 ,   1,2    ,  1,2,3,  .... , 1,2,3,4,5,6,7,8,9,10 이런식으로 숫자를 하나씩 늘렸다가 제가 나중엔 다시 숫자를 하나씩 줄여서 다시 1로 돌아오는 좀 특이한 방식을 쓰고 있는데 저처럼 하시는 분들 계신가요?

제 방식으로 1부터 n까지 센다고 하면 총 n^2 까지 세는거랑 같아서 1부터30까지만 세어도 900까지 셀 수 있더라고요.

그냥 900까지 세라고 하면 길어서 엄두가 안 나는데 제 방식대로 1부터30까지 세면 최대 30까지만 세면 되니까 왠지 할만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인생을 살아가면서 당면하는 수많은 과제들도 이렇게 잘게 쪼개놓으면 아무것도 아닌 것들이 많지 않나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