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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트린이가 트린이에게란 글로 글 하나 쓰려다 귀찮아서 못 썼는데
오늘 트런 글 흥해서 용기 내 써 봄


남삼 포장도로 러닝은 업힐이라 부르니, 트런은 기본적으로 비포장 산길을 트런이라 부르는게 맞을 것 같다
사실 서울은 각 동네마다 100-300m 정도 뒷산 정도는 다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우리 집 뒷산 용마산 정상에만 올라 360도 돌면 크고 작은 산 봉우리가 여기저기 있음을 쉽게 알 수 있으니깐..
근데 서울 중랑, 광진은 트런 연습하기에 최고로 좋은 곳 같다.

(사실 40 가까이 이 동네에만 살아서 다른데는 모름)

어려서 부터 CA 시간 종종 아차산 가면 어르신들이 하는 말이 용마산은 갔냐, 그 두 산은 사실 하나다 그런 얘기들을 많이 했는데, 그걸 확인하는데 40년이 걸렸다... 트린이인 내 기준 용마봉에서 아차산 정상까지 15분이면 가더라...


근데 용마산을 안 간 이유가 지금 생각해보니, 용마산은 한 때 동양 최대였다는 인공폭포공원이 있는데, 공사용 암석(?) 채취장이었다고 한다. 뭔 말이냐면 돌 산이라는 얘기고, 용마산 쪽은 산에 돌 다 캐가서 절벽을 만들어놔 산세가 험하다. 계단도 많지만, 코스애 따라서 특정 구간은 북악산 뺨 치는 수준이다.


근데 아차산도 아차산 정상 인근 능선 바로 전 부분 등반로가 암석으로 이뤄진 곳이라, 조심해야 하고, 비오면 또 더 조심해야 한다. 그치만 이 부분만 넘기면 능선이 파틀렉 하기에 좋은 능선이 나와서 훈련하기 딱 좋다.


아차산 길은 서울둘레길로 중간에 용마산 정상으로 가는 길과 망우산으로 가는 서울둘레길이 있다.


용마산 정상으로 가는 길은 돌과 급경사가 많아서 자신을 시험하고픈 사람에게 추천한다. 그리고 원웨이 길이라서 용마산 정상 찍으면 다시 돌아와야 한다. 달리는 길 모양이 ㅅ을 닮았다고 보면된다.


암튼 트린이에게는 험한 용마산 길 보다는 망우산과 깔딱고개로 향하는 서울둘레길을 추천한다. 하지만 난 트린이가 아니라서가 아니라, 집이 용마산 앞이라 어쩔 수 없이 용마산 길을 이용한다..;;


참고로 아차산부터 용마산까지는 전반적으로 오르막이다.. 그리고 깔딱고개.. 여긴 급경사로 전체가 계단이다. 계단을 추천하고 싶진 않지만 그 이후 구간이 매우 좋은 코스가 있어, 천국의 계단 대용으로 생각하고 내려가보자...


동편으로는 구리와 암사 쪽 한강이 보이는데 절경이다..


깔딱고개를 내려오면 망우산 등정이 시작되는데, 경사가 마냥 쉽진 않다. 근데 여기서 갈림길이 있다. 하나는 서울둘레길과 구리둘레길.. 서울둘레길은 산길에서 포장도로로 빠지며, 구리둘레길은 온갖 산속을 다 헤집고 다닌다.


혹시 망우산 쪽 접근이 쉬운 트린이가 있다면 망우역사문화공원에서 서울둘레길을 이용하면 이 포장도로를 바로 이용할 수 있는데, 남산 순환로의 축소판이다.
요즘 보행자도로 공사로 데크 설치 중인데, 차가 다닐 이유가 없는 곳이고, 남산마냥 자전거도 금지되어 있지는 않아서 가끔 보이긴 하지만, 길이가 여기도 ㅅ 모양으로 되어 있어 애매하지만, 나름 급경사 구간도 있고, 길이도 왕복하면 3킬로 이상은 되는 것 같다. 게다가 중간에 화장실도 있다.


근데 깔딱고개를 내려와서 가야할 길은 서울둘레길과 구리둘레길 둘 다 아니고, 그저 경사도 높은 산으로 향하면 중간에 포장된 길을 하나 만나고, 망우산 정상으로 향하게 되는데 길이 재밌다. 막 넓지 않은 길이 굽이굽이 오르막내리막, 이게 트런 재미인가 싶더라. 그러다 보면 갑자기 망우산 정상 데크가 있다. 이정표도 지나치기 쉬워서 초행길이면 잘 보고 가야할거 같다.


그리고 망우역사문화공원까지 이어지는 내리막 산행길인데, 꽤 길다. 봉산탈춤 미리 연습하긴 좋은 코스. 반대로 다시 올라올 때는 업힐 훈련 제대로 된다.


개인적으로는 아차산 보다도 망우산이 트런 하기에는 좋은 것 같다. 망우산 입구를 가보지를 않아서 접근성이 어떤지를 모르겠음...


암튼 중랑, 광진... 넓혀서 동대문, 노원, 구리 트린이들은 아차-용마-망우 코스를 트런 연습 코스로 애용하면 좋을 것 같다. 난 매주 토요일 7시 뛰는데 가끔 러너들 두어명 보는거 같음. 아침 넘어가면 능선 부분이 빛이 강해서 좀 더울거 같아서 아침을 추천함. 근데 망우산 서울둘레길 포장도로, 리틀 남산 구간은 남산과 같이 나무로 우거져 있어, 햇빛 걱정 안해도 됨..
그리고 또 하나, 서울 시민들의 접근성이 아주 좋은 산이라서.. 갈림길이 개 많음ㅋㅋㅋ 처음 가면 헷갈릴 길이 정말 많음ㅋㅋ 공식 맵에도 갈림길이 많은데, 표시 되지 않은 갈림길도 많고, 용마산 쪽 갈림길 잘못 가면 진짜 북악산 길 만나게 됨 ㅋㅋ
특히 돌들 피해서 뛴다고, 급경사 피해서 뛴다고, 경사도 낮은 길로 다니면 갑자기 아무도 없는 곳이 가게 되고, 결국 등반해서 원래 등산로로 가게 될 수도 있음..ㅋㅋ


암튼 이정표 없는 길들은 결국 다시 만나게 되지만, 초행길이면 루트 서베이 몇 번 해야 본인에게 맞는 길을 찾을 수 있는데, 이 점은 미리 알고 가면 좋을 듯 함...


마지막으로 망우산은 망우리공동묘지 아는 사람들 있음? 내가 기억하는 망우는 망우리로 공동묘지 였음 ㅋㅋ 그래서 등반로 자체가 묘지 사이를 뛰어야 함...ㅋ 근데 다들 아무렇지 않아 함 ㅎㅎ 이 정도만 조심하면 좋을 듯 ㅋㅋ


글구 중간중간 약수터가 있는데, 다들 마시던데, 난 못 마시겠더라.. 정확히는 안 마셔봐서 모르겠음..


아, 또 구리둘레길 쪽은 넷플릭스 선산에 나오는 무당집(?) 같은 것도 있으니 참고 ㅋㅋ


글구 트린이들아.. 대회는 나 접수하게, 나 접수하고 접수해라... TNF는 제마 보다 빡세더라.. 난 추가까지도 다 결국 실패했어..
암튼 다들 즐런 하자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