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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성종중주 다녀왔습니다. 새벽 2시 44분에 성삼재를 출발해 낮 2시 4분에 중산리 도착, 총 33km 11시간 20분 걸렸네요. 성중종주가 올해 목표 중 하나여서 장비도 준비하고 미리 훈련도 해보고 해서 간신히 성공했습니다. 간만에 천왕봉도 오르고 진달래 활짝 핀 세석평전도 보고 좋았습니다. 하지만 너무 힘들고 체력이 달려서 더이상의 종주는 없습니다. 

다만 트레일러닝으로 도전해보려 했던 거는 그냥 흉내만 좀 내본 걸로 만족해야할 거 같습니다. 이번 종주로 트레일러닝에 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됐습니다. 지금까지는 그냥 초반 오르막에 실짝 뛰거나 능선이나 좀 뛰고 하산할 때 살살 뛰면 그게 트레일러닝이지 했는데요. 오늘 지리산에서 목격한 트레일러너들은 설마 저걸 뛴다고? 싶은 모든 곳에서 다 뛰더군요. 오르막길, 내리막길, 너덜길 가리지 않고 쉬지 않고 뛰었습니다. 정말 놀랍더라고요. 나는 새벽에 추워서 껴입었는데 그 분들은 반팔에 3인치 쇼츠 입고 뛰더군요. 그렇게 뛰니까 화대종주를 8시간 만에 뛰는 거 같습니다. 

앞으로 트레일러너들 리스펙하고 괜히 트레일러닝한다고 깝치지 않으려 합니다. 내일은 하루 쉬고 모레부터 다시 천변에서 달려야죠. 오늘 종주로 거덜나먄 며칠 더 쉬어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참 산에 있느라 오늘 나이키 핫딜 못 탔네요 ㅠㅠ 남은 휴일 편안한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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