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숲길마라톤대회 하프코스 탐방, 24.5.20.(월)

대구마라톤 이후 대회 신청을 못했다.
대회가 없어도 달리기는 재밌지만 대회는 대회 나름대로 또 재밌다.
대회 자체도 즐기고 달리기에 긴장감도 더할 겸 대회를 신청하려고 둘러본다. 

상반기에 열리는 가까운 대회는 김해숲길마라톤말고는 안 보이네.
숲길이라…
유튜브를 찾아본다.
이건 트레일 대회가 맞네.
신청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10km 신청하고 홈페이지를 닫았다.
입금은 조금 더 고민해보자.

아침에 일어나서 오늘은 어떤 달리기를 할까 생각을 하는데 김해숲길마라톤대회가 떠오른다.

오늘 시간도 되는데 한번 가보자.
가보고 대회 신청할지 말지 정하자.
로드 뛰는 것보다 덜 덥기도 할꺼고.

김해운동장 지하주차장에 주차.

길은 유튜브를 참고했다.

대회 영상을 보니 안내가 잘 되어 있어서 대회 당일에는 길을 잃을 염려는 없어 보였다.

좁은 길로는 가지 않는다. 
올라가는 방향으로 간다. 

김해운동장을 한바퀴 돌고 밖으로.
시작부터 오르막이다.

사격장 근처 주차장 쪽으로 가다보면 내리막 시작, 


해동이국민센터 조금 밑에 오른쪽 분성산생태숲 및 금관어린이집 방향으로,

공원을 지나서 쭉 가다가 황토체험장 쪽 오르막으로, 


황토체험장 중간에 발 씻는 곳이 나오면 오른쪽으로 꺾어서 윗 길로, 

더 가면 나오는 갈림길에서 오른쪽 천문대 오르막 길로, 


천문대 밑 차도가 나오면 거의 유턴하듯이 편백숲, 소도마을, 안금마을 임도 쪽으로, 

반환점은 정확하게 모르겠지만 시계 거리상으로 대충 10.6km 지점에서 되돌아 옴.

두번 길을 잃었다.
천문대 밑 도로가 나왔을 때 천문대로 바로 올라가버렸다. 
내려올 때 사격장을 지나고 조금 내려와서 테니스장 가기 전에 운동장 방향으로 왼편으로 돌아야하는데 그대로 테니장을 지나서 내려와버렸다. 

거의 임도길이라 많이 가파르거나 험하지 않았다.
뛸만한 길이 제법 있었다.

등산 느낌보다 달리기 느낌을 더 낼 수 있는 길이었다.
쉽지는 않지만 끝까지 뛰는 척은 하면서 올라갔다 내려왔다. 
산 속이라 기분은 좋았지만 뷰는 뭐 없었다.

더운 시간이었는데 주로 그늘이라서 뛸만 했다. 
땀은 엄청 흘려서 온 옷과 온몸이 소금 범벅이 되긴 했지만. 

멋진 새들도 봤다.

올라가는 길에
붉은배새매


내려오는 길에
후투티

집에 오는 차에서 내 배를 기어다니는 애벌레를 보고 깜짝 놀랐다.
얘는 언제부터 나한테 탄거지. 

작년 대회 기록보고 놀랐다.
엄청 빠르네.

뛸만한 길이 제법 있기는 했지만,
올라갈 때는 힘들어서 속도를 못 내겠던데..
내려올 때도 브레이크를 잡고 내려와야 하는 길이 많은 느낌이었는데. 

그래서 대회는 어떻게 할까?
마감 임박이라는데.
음.
대회 때는 재밌을 거 같긴한데
무리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뛸 것 같고
트레일 대회라서 신청해뒀다고 막 긴장될 것 같지도 않고.
여기 3000명이 뛰기에는 길이 좁아 보이는데.
음. 
5km나 10km보다는 하프가 재밌긴 하겠는데. 
음. 

헉. 선착순 신청 마감 뜨네.
내일 아침에 결정해서 사무국에 전화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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