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꼬박 새고 달리는 울트라마라톤 팁


1. 포도당 꼭 챙기시길 바랍니다. 그런거 안챙기고 뛰었다가 개힘들어서 퍼져있는데, 누군가 와서 포도당 캔디 하나 먹고 힘내라고 하더이다. 먹으니까 힘 진짜 났음. 고마워 미칠뻔함. 다음대회에 출전한다면 포도당캔디 많이사서 힘든 사람 주면서 달릴 거에요. 진짜 힘 많이 나요.


2. 업힐/다운힐에서 체력소모심합니다. 울트라마라톤 처음이면 업힐때는 걸으세요. 다운힐때도 속력 너무 내지마세요. 뒤로 갈수록 허벅지 털립니다.


3. 울트라는 멘탈싸움입니다. 특히 밤에는 졸려서 미쳐요. 멘탈잡고 정신잡고 동기부여하면서 달리시길 바랄게요. 이거 끝나면 나도 울트라마라토너다. 상기하면서! 그리고 이거 말고 살면서 힘들일 많은데 절대 포기하자마자 되뇌이면서.


4. 물 여러개 챙기고 뛰지 마세요. 어차피 처음 시작할 때 물병주고, 급수대마다 그 빈물병에 물채울 수 있습니다. 가볍게 하는게 최고입니다.


5. 갈아입을 티셔츠 챙기세요. 혹시 새벽에 기온보고 추울 것 같으면 바막 꼭 챙기세요. 추워서 오들오들 떨립니다. 젖은 양말 신고 달리면 발바닥에 물집 잡힐 수도 있으니 양말 여분도 챙기시길 추천드립니다.


6. 규정 준수하세요. 울트라 배낭 / 전조등 후미등 필수입니다. 야간에 은근 전조등이랑 후미등 안달고 달리는 사람 많아요. 위험합니다. 울트라마라톤대회는 자기 자신이 자기를 보호해야합니다. 차도에 차 쌩쌩 달려요. 저도 달릴 때 어떤 미친 운전자가 부아앙 소리 내면서 주변을 지나갔다가 다시 또 옆으로 지나가는데 (일부로 겁주는 것처럼) 너무 무섭더라고요.


7. 마려울 때 잘 숨어서 해결하세요. 달리면 온통 논이랑 밭입니다. 지방대회면 화장실 사실 많지 않아요. 저는 작은 것만 해결했지만 무튼 잘 숨어서 해결하시길 바랍니다. 밤에 후레쉬로 비춰짐 당할 수 있어요. 주로 한 귀퉁이에서 전조등이랑 후미등 끄고 꿈틀대면 멧돼지인줄 알고 다른 주자가 후레쉬 비춥니다.


8. 처음 출전한다면 몇번 참가한 것으로 보이는 여유있는 사람들 무리와 같이 가세요! 이게 거리가 길어질수록 코스 표시는 잘 안돼있습니다. 마라톤처럼 1km 마다 있는게 아니라 5km / 10km 마다 있는 경우가 다반사. 하지만 1등이 아닌 이상 길잃을 일은 그렇게~ 크지는 않아요. 가끔 길 딴데로 새서 고생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를 울트라마라톤 전문용어로 알바라고 하죠) 그렇기 때문에 처음 뛰시는 분들은 군중과 잘 뭉쳐서 달림을 추천드려요.


또 뭐있지..?


이정도 생각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