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간만에 온 오십하나다.


두괄식으로 시작한다.


존2라 믿었건만 개빡런이었다.


오십은 러닝하기에 너무 늦은 나이인가? 220-50 = 170 더 이상 올라갈 심박도 없는데...



워치가 없어 스마트폰 러닝앱으로 러닝했었다.


작년 여름 처음 러닝 시작할때는 650페이스가 내 최선이었다. 그때는 600페이스로만 달릴수 있어도 좋겠다고 생각했다.


근데 한달 두달 하다보니 630, 610 페이스로도 달릴수 있게 되었다. 너무 기뻤다.


적당히 대화도 가능할 것 같아서 내 심박수는 존2 혹은 기껏해야 존3 살짝 올라가겠지 하고 생각했다.



런린이 주제에 뭐 꼭 존2 러닝을 해야겠다 생각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왕이면 부상도 없고, 효과도 좋다니까 존2면 괜찮겠다 싶었다.


최근 540~550 페이스도 코로만 숨쉬며 아주 크게 힘들지는 않기에 내심 뿌듯해하며 달렸다. 존2라 믿으며...




와이프가 망할 갤워치를 사주기 전까진 모든 게 행복했다.


어제 갤워치차고 러닝했다. 드디어 심박수를 알게 되었다. 나의 심정은 조때부렀다.


존2라 믿었건만, 그래도 존3는 되겠지, 설마 존4?


망할 개빡런이었다.


삼성헬스에서 안내하길 "자칫 부상의 위험이 있으니 전문적인 선수가 아니라면 이 구간을 목표로 하지 않는 것인 안전합니다."라고 안내하는 구간5 최대 심박수 운동 구간이 대부분이었다.







사실 어제 평소보다 빠르게 달리기는 했다.


처음으로 워치를 차고 뛰니 설레기도 했고, 간만에 자주 안 신던 전마협 러닝화를 신었더니 전마협 버프도 좀 받고 해서 페이스가 좀 올라갔다.


그래도 존3, 존4도 아니고 망할 개빡런이었다니... 충격이 가시질 않는다.


물론 조금 씩씩대기는 하지만 코로만 호흡하며, 나름 즐기며 굉장히 상쾌하게 달렸는데...


맘 같아서는 김건모의 잘못된 만남도 부를수 있을 정도라고 생각했는데...




존2 지키려면 700~800 페이스로 달려야 할 것 같다.


700~800 페이스. 생각만해도 달리기가 싫어진다.


망할 존2는 신경쓰지 말고 계속 그냥 개빡런으로 달릴까?


아무리 그래도 "자칫 부상의 위험이 있"다고 까지 하는데...ㅠㅠ




700~800 페이스로 안전하게 펀런하다 보면 재미없어 러닝 그만 둘 것 같고,


계속 개빡런하면 결국 거덜나서 더 못 할 것 같고...




햄릿이 죽느냐 사는냐 인생의 갈림길에서 고민했듯


나는 재미없어 관두냐, 거덜나서 관두냐 그 갈림길에 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