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쯤은 꼭 해보고 싶었던 한양도성길 한바퀴 돌기!

운 좋게도(?) 6월의 첫날을 한양에서 보내게 되었네요 ㅋ


달리기라고 하기 참 애매한게....

걷는 구간이 꽤 많았어서.. 크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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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랑 가장 가까운 곳이 낙산구간이어서 낙산구간부터 시작했고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았습니다.

친구들이랑 같이 여행간 김에, 아침운동 하겠다고 혼자 나와야 하는 상황인지라,

전날까지만해도 숙정문까지만 갔다가 되돌아와야 하나 하는 생각을 계속 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되돌아오면

너무 아쉬울 것 같아 웬만하면 걸어서라도 완주를 해야

후회가 없을 것 같았습니다.


새벽 5시쯤 눈이 떠졌는데,

제 실력과 컨디션 상황으로 보아

후반부를 거의 걷는다는 가정하에 4시간 정도는 걸리겠구나 생각이 들어서

헐레벌떡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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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5시 30분도 너무 훤하고 밝더라구요.

시간이 흐르며 흙길, 돌계단, 데크, 나무계단, 아스팔트, 보도블럭, 오르막, 내리막.....

끊임없이 주로의 형태가 변화하는 다채로운 코스를 맛볼 수 있었습니다.


반팔, 반바지, 트런조끼, 포카리스웨트 500ml, 물 500ml, 초코바와 함께한 여정은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날씨도 아주 무더운 시기는 아니어서

정말 좋은 때에 잘 왔다는 생각을 계속 했습니다.


인왕구간에 접어들때 길을 잘못들어서

인왕산으로 안올라가고

인왕산 자락길로 왔더라구요.


한참 달리는 중에 깨달아서

되돌아 가지 못하고 그냥 열심히 숭례문을 향해 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나중에 지도를 보니 어려운 코스를 피해 지나쳐 온 셈이더라구요.


그렇게 어려운 인왕구간을, 자락길로 스치듯 지나쳐왔는데도...ㅜㅜ

남산구간을 만나니 숨이 아주 턱턱 막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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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구간은 시작부터 끝까지 거의 걷기만 한 것 같습니다.

특히나 남산구간에서는 달리는 사람들을 정말 많이 봤는데(크루 또는 러닝클래스 같은 단체도 있구요)

트런조끼 입고 계속 저는 걷고 있어서

어쩐지 부끄러운(?)구간이었네요 ㅋㅋㅋㅋㅋㅋ


여기서 초코바를 까 먹었는데...

초코바 먹어도 많이 못 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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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길 찾느라 애를 먹어서

거의 휴대폰을 손에 들고 다니면서 허둥지둥댔는데

반얀트리호텔에서도 우왕좌왕.. 길 못찾아서 한참 헤맸습니다.


흥인지문까지 온 후에는,

이제 제가 사용할 수 있는 운동시간을 너무 많이 쓴 것 같아

도성길 코스를 간다는 생각을 포기하고

흥인지문부터 숙소까지 로드런으로 회귀했습니다.


트런조끼입은 분들 여럿을 만났는데 그분들 모두

정방향으로 운동중이셔서

역방향인 저를 마주치며 화이팅해주셨습니다 ㅋ


저 나름 외향인인데도...

화이팅 먼저 하기가 그렇게 어렵네요 ㅋㅋ

수줍게 화이팅으로 용기내 인사했네요 ㅋㅋㅋ


휴대폰 하나만 있으면 길을 잃어도 배가 고파도

서울 한복판에서 큰 문제를 겪을 일이 없다고 생각해서 그런가...

안전한 어드벤쳐를 하는 기분이랄까...


아무튼 강력추천하는 코스입니다!!


아쉬운 것들이 너무 많지만

다음엔 좀 더 숨차게 뛰어보고,

인왕구간도 제대로 가봐야겠습니다.


그러려면 실력을 더 쌓아야겠죵... 함께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