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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했습니다. 날씨보고 미루려다가 강행했는데 어찌저찌 완주했네요. 원래는 물과 파워젤 같은걸 가방에 가져가려고 했다가  예비로 가방을 메고 뛰어봤는데 상당히 거슬려서 최대한 가벼운차림으로 편의점 보급을 하기로 했습니다.

양쪽 무릎 반월판 연골손상과 발목인대파열, 중간에 물보급과 화장실 정도를 장애물로 여기고 갔는데 전혀 생각지도 못한 게 가장 거슬리더군요.

아무래도 도심지이다 보니 지면의 고저차를 세세하게 염두해두지 못했고, 횡단보도가 35개 였는데 이 두개가 진정한 고비였네요.

기존에 가장 많이 뛰+걷 한 거리가 16KM가량 되는데 딱 그정도 지나니까 그 다음부터 나오는 언덕코스를 볼 때마다 숨이 턱턱 막혔습니다.


추가적으로 신호도 대기하는동안 작게 빙글빙글 돌거나 제자리 뛰기 등으로 어떻게든 리듬을 지켜보려 했지만 마찬가지로 한 16KM 정도는 리듬이 끊기고, 다시 출발할 때 무릎과 발목에 부하가 걸리는게 느껴져서 정말 힘들었습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상대적으로 덜신경쓰여서 화장실도 물보급도 하지 않았습니다.


19KM부터 3-4KM는 전역한지 10년이 훌쩍 넘었는데 구보할 때처럼 구령붙이면서 뛰는 자신을 볼 수 있었습니다.  행군할때 처럼 멍하게 끝냈네요.

1차 백신접종후 부작용으로 연말쯤에나 하려고 했었는데 무리해서 밀어붙인 덕에 육체적으로나 심적으로나 부담이 됐습니다.

정말 뿌듯하네요.

런갤에서 조언도 구하고 다른분들 달린 이야기도 보면서 동기부여가 많이 됐습니다.

승리의 보드카를 마실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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