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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km 지점(흰 원)에서 빨간선 따라 꺾었어야 되는데 안내판도 없고 아무도 안내도 안해주고 직진해서 초록선 따라 한바퀴 더 돌아서 11.18km 이 무슨;;

스트라바 다른사람 기록 보니 41x 페이스 까지는 제대로 안내해서 9.6km 정도 나왔던데 42x 페이스 부터는 빠른주자 느린주자 섞여서 오니까 안내 하시던 분이 정줄 놓고 일괄 한바퀴 더 돌린 듯. 똑같은 업힐을 세번째 올라가는데 가민은 이미 10km 지났대고 의욕 상실로 걸었다. 10km까지는 44:16 정도였던 듯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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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대회라 시상식도 없고 기록칩도 없고 선두그룹 제외하곤 다같이 11km 뛰었으니 그것 참 이상한 일이네 허허허허 하고 다들 넘어가는 분위기. 나도 어차피 순위권도 아니고 10km 까지 쏟아붓고 나머지 1.2km 영끌 훈련했다 생각하려고.

이런 뺑뺑이 코스는 걷는 주자들 길막으로 두바퀴째부턴 사람 뚫는게 일인데 비 와서 그런지 길 넓이에 비해 길막이 별로 없는건 좋았고.

기록칩이 없이 몇바퀴 뛴건지 확인 목적으로, 한바퀴 돌때마다 고무줄을 줬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다 생각했는데, 그럼 뭐하냐 고무줄이 눈에 띄질 않아서 주로 안내도 못 받고 한바퀴 더 돌았는데.

급수를 종이컵에 주는게 아니고 330ml 물통 채로 줬는데, 한모금 마시고 버리기 아까워서 세모금까진 마셨지만 더는 못 먹겠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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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품보관소도 없어서 차로 돌아가다 관중석 바닥에 빗물+곰팡이 콜라보로 미끌어져서 출발도 전에 팔 긁혀서 피 나고.

이 정도 고생했으면 경품 하나 당첨되겠지 싶어서 기다렸는데. 마지막 1등 경품 레이 당첨자 발표할때 이름 첫글자만 부르는데 나랑 같다? 드문 성씨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김이박최는 아니어서, 이거 분명 나다, 오늘 레이 주려고 나에게 이런 시련을 주셨구나. 팔면 천만원쯤 하려나 이걸로 맛있는거 뭐 사먹지 온갖 생각이 주마등처럼 흘러갔는데 성만 같고 여자 이름이었다. 그래도 무료대회 나와서 메달도 받고 쌀도 500g 받아가는게 어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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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뉴발하프 싱글렛 입었다가, 동네 작은 대회니까 입상할 수도 있겠다는 김칫국으로 마클 싱글렛으로 갈아입었는데. 입상은 무슨;; 당장 내 눈 앞에 보이는 사람만 10명은 되겠고 그분들과 1분 차이도 안날거고. 1등이랑은 5분 이상 차이 날텐데. 대회일정에 시상식이 있었지만 어째서인지 안했다.

새벽에 비가 많이 안온 것 같길래 출발하려니 8시 쯤부터 갑자기 비가 거세지고. 운전해서 가는 중에도 과연 이게 맞나, 도착해서 비 너무 많이 오면 그냥 돌아오잔 생각이었는데. 다행히 점점 그치긴 하더라. 주차장은 경기장 2층에 원래 주차장 아닌 공간까지 개방해서 널널했다. 아마 만차 안된 듯.

화장실이 엄청 많은게 좋았고. 10m마다 남녀 화장실 번갈아가며 나온 듯. 한칸 이런게 아니고 진짜로 공설운동장에 정식 화장실이. 출발 30분 전인데 화장실 문 열고 들어가니 사람이 한명도 없어서 놀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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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칩 없는건 예상했지만, 배번도 없었다! 이럴거면 인터넷으로 신청은 왜 받은거냐. 마침 운전해서 가는 길에 유튜브 두런쇼 배번양도편 들으면서 갔고, 며칠 전엔 금태와 자케에서 같은 주제로 방송한거 들었는데. 의정부는 아예 배번을 없애서 배번 양도 이슈가 나올 건덕지를 제거해버린 신박함에 혼자 빵터졌다.

그리고 아무리 무료대회지만 여자 1등(아마도 킴비님?) 들어오는데 피니시 리본인가 테이프인가 그거도 안해주더라. 그건 돈 몇천원이면 하는거 아닌가.

이렇게 욕은 하지만 내년에도 나갈거다. 무료대회 재밌게 즐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