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울트라 100K... 진짜 너무 힘들다... 
특히나 출발할 때 결연한 의지만큼 끈을 너무 세게 묶었는지 20K 지나면서 왼쪽 발등이 터질듯이 피가 몰리는 느낌 나면서 뛸 수가 없겠다 싶었음 ㅜㅜ 

그래도 런갤 짬빱 좀 먹은지라 끈을 최대한 풀고 러너스 노트도 아예 풀어버렸음 

바로 회복된 건 아니어서 데미지가 초반부터 좀 있었는데 그래도 심각한 수준은 가지 않고 서서히 회복하며 달렸음 

거의 10K 마다 체크포인트 (CP) 에서 먹을걸 주는데 바나나와 콜라를 엄청 먹은 것 같다 

5cp 에서 된장국에 찰밥에 김치 쪼가리 주는데 너무 맛 있었다 

근데 51킬로 지나면서 헤드랜턴 배터리가 나가서 약간 멘붕왔는데 이 때 귀인을 만남 

나랑 밥 먹고 출발하신 연세 좀 있으신 분인데 

전에 누가 울트라 꿀팁이라고 고인물 같은 분 에게 가서 “선배님 울트라 몇 번째 이신가요?” 라고 물어보라고 했지

계속 나랑 겹쳐서 가길래 내가 말 걸었음

“선배님 울트라는 몇 번이나 뛰셨나요?”

“나 130번 완주해서 오늘 출발 전에 상도 받았잖어”

^^;; 

이 분을 따라가야 한다 라는 생각에 

“저는 오늘 처음입니다” 시전

바로 달리면서 울트라 레슨 시작

진짜 너무 힘들어서 50이후에 지지칠까 진짜 고민했다 온 몸이 다 아프고 랜턴은 꺼졌지 남은 거리는 오르막 어마무시하지... 

근데 귀인께서 랜턴을 끄고 달려보라고 하심 

도로의 중앙선과 가장자리 선을보고 도로의 중앙에서 달리면 차 바퀴가 많이 닿지 않은 곳이라 훼손이 심하지 않다고!!

그래서 랜턴 꺼질랑말랑 하는거 아예 끄고 달렸는데 진짜 생각보다 달릴만했고 오히려 랜턴을 끄니 달리기에 더 집중됐다 

그리고 또 하나 울트라는 계속 달릴 수 없는데 중요한건 너무 길게 걸어도 안 된다는 것 실제로 50 이후에 귀인과 동반주 하면서 대회 초반의 페이스까지 너무 쉽게 올려지더라 몸은 하나도 안 힘들고

다만 본인은 연세가 있어 계속 나와 동반주는 힘드니 너 치고 나가고 싶으면 언제든 가라 하심 

중간에 앞서서 보이지도 않던 몇 팀을 따라잡아서 내가 이런 페이스면 상당히 많이 잡겠다 했더니 

울트라는 자기 자신과의 긴 시간 싸움이라고 누구를 잡고 못 잡고는 중요치 않다고 하심 뭔가를 배운 느낌이 강하게 들었음

한 시간 정도 같이 달린 것 같은데 그 이후로는 못 뵈었지만 진짜 큰 도움을 받아 80 까지 무난히 온 것 같다 

하지만 마라톤이 35 이후가 시작이라면 울트라는 80 이후가 진짜... ㅜㅜ

어찌저찌 걷뛰하다가 마지막 90 넘겨서는 계속 걷기만 했음 

그래도 나름 준수하게 완주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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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첫 100K 도전은 완주로 마무리 했음 

달리면서 많이 느낀게 마라톤과 울트라는 또 다르구나를 많이 느꼈음 

지금은 사우나 다녀와서 집에 복귀했는데 온 몸이 부서질 것 같은 느낌이라 바로 탁센 두 알 먹음 

일단 이번 주는 회복에 집중하고 이제 11월 제마 대비 다시 시작해야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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