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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5km 조깅하는데
컨디션이 좀 별로여서 덩달아 기분도 별로였거든

마지막 1km 구간이 동작대교 건너는 구간인데
평소에 다리 절반은 페이스 올려서 질주하고 마무리해

오늘은 그냥 질주 생략해야지 하면서 설렁설렁 가고 있었는데
맞은편에서 누가 달려오는거야

누가봐도 고인물처럼 보이는 날렵한 백발의 러너분이
한 20~30m 전부터 내 쪽으로 팔을 쭉 뻗으시더니
환하게 웃으시면서 따봉을 날려주시는 거야

조깅 내내 뚱한 표정이었는데
갑자기 나도 기분이 확 풀리더라
나도 씨익 웃으면서 수줍게 맞따봉 날려드렸어

어제 하루를 마무리하면서 기분 좋았던 일이라 한번 적어봤어
나도 가끔은 낯선 러너에게 환하게 웃으며 따봉을 날려줘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