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시 기상. 어우 나가기 싫어. 밖은 무척 덥겠지. 나중에 할까. 온갖 잡념이 머릿속을 가득 메운다. 근데 이제 더이상 미룰 수가 없다. 일요일에도 훈련을 해야하니 말이다. 온수샤워 후 폼롤러로 몸을 살짝 풀고 나간다. 복장은 싱글렛에 하프타이즈, 타쿠미센10(165k). 보급은 양갱을 2개 챙기긴 했는데 먹진 않았다. 물은 공원 수돗가에서 해결.
작년과 마찬가지로 훈련은 호수공원에서 할 것 같다. 이왕이면 트랙에서 하는 게 좋겠지만 나에겐 여건상 이 곳이 가장 적합하다. 언덕을 포함한 코스에서는 도저히 자신이 없어 평지 부분에서만 달렸다. 날씨는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해도 많지 않고 바람도 꽤 불어 참 다행이었다.
E페이스는 가볍게 마쳤다. M페이스는 체감상 T페이스보다 힘들었다. 몸이 속도에 적응하기 전 5k 정도까지는 포기하고 싶은 생각까지 들었다. 2k마다 들렸던 수돗가만 보고 달렸다. 원래 VDOT를 53으로 하려다 52로 시작했는데 욕심 부렸으면 큰일날 뻔 했다.
T페이스까지 마치고 마무리를 하는데 몸은 정말 힘을 다 써서 죽을 것 같았지만 해냈다는 생각에 기분이 정말 좋았다. 오랜만에 가슴 속에 뜨거운 어떤 느낌이 느껴졌다. 이번엔 컨디션 관리 잘해서 끝까지 모든 훈련을 소화하고 싶다. 계속 이 뜨거운 느낌을 느끼고 싶다.
(사실 포기하고 말았던 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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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고수추
힘든훈련 시작이시네요~~ 덥지만 화이팅하셔서 가을 목표까지 쭉 달리시길~~ 고생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