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 어떤 고승의 말처럼 달리기는 달기기다. 나도 예전에 달리기를 하나의 메타포처럼 이것조차 해내지 못하면 다른 무엇을 이룰 수 있단 말이냐, 이런 개념으로 접근했는데 한계가 있더라. 물론 동기부여도 중요하지만 거기에만 매몰돼 러닝 컨텐츠 뽑아내는 크리에이터들 보면 이제 좀, 아니 많이 느끼하다. 달리기를 인생에 대한 메타포로 접근하는 건 그냥 가끔 꺼내보는 구여친 사진 같은 거고, 선수가 아닌 이상 뛰는 그 순간에 집중해서 즐거울 만큼만 뛰면 될 듯하다. 이것 또한 한 어디까지나 수많은 러너들 중 나라는 개인의 방향일 뿐이지만... 아무튼 달리는 사람은 멋지다. 내가 아무리 많이 뛰었어도 지금 쉬고 있는 한, 헐떡이며 지나가며 현재 진행 중인 러너가 부럽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