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동네 공원에 뛰러 나갔습니다. 날도 흐리고8시 정도 부터는 비가온다고 해서 우중런 걱정을 하며 나갔네요. 

복장은 2인치 쇼츠. 대회기념티. 모자. 알리고글. 슬리브. 엔스4. 
맨날 4인치만 입다가 2인치 입으니 묘한 긴장감이듭니다. 

생각보다 습하지 않고 바람도 불어와서 뛰기 좋았습니다. 천천히 오래 뛸까 하다가 오늘 같은날은 펀런을 해야겠다 맘먹고 대충 540-550 정도로 뛰었네요. 

이정도 페이스가 호흡이 편하고 보폭이나 케이던스도 자연스럽더라구요. 무엇보다 시계를 안보고 몸 가는 대로 뛰면 나오는 속도라 좋아합니다. 

단체티 입은 크루가 더 늘어난걸 확인하고 주말마다 보던 고인물들 뛰는 폼도 구경하며 즐겁게 뛰다보니 주로 바닥에 내 그림자가 보입니다. 

어. 이러면 안되는데. 비는 안오고 해가 뜨는구나. 

6.5km쯤 뛰니 볕이 넘 뜨겁더라구요. 하늘을 보니 구름이 해를 다시 가려 줄거 같지도 않습니다. 

아 선크림 발랐어야 하는데. 10km는 뛰려고 했는데. 그냥 뛸까. 

이 생각을 세번쯤 하다가 빨리 마무리 해야겠다 맘먹고 800m 정도 질주를 하고 멈춰섰습니다. 

뭔가 하다만 기분이 들어서 찝찝하긴 한데 집에와서 찬물에 샤워하고 얼음 가득 담은 커피한잔 마시니 기분은 좋네요. 내일은 찬찬히 길게 뛰고 싶은데 오전에 흐리고 비 안온다는 예보가 제발 맞았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2인치 쇼츠는..

2인치 쇼츠입고 공원에서 뛰기전에 레그스윙 하는데. 어르신들 시선이 따갑더라구요. 

앞뒤로 흔들때도 옆으로 흔들때도 4인치보다 부담이 두배는 되는거 같습니다. 걸어서 집까지 올때도 상당히 조신하게? 걷게 됩니다. 

특히 비오면 입으면 안될듯해요. 젖어서 말려올라가면 변태소리 듣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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