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런갤러가 결혼식 한다고 와달라고 글 올렸길래
마침 동네 근처라 참석하고 왔음 ㅋ
축의금 없이 오라길래 그냥 갈려고 했는데
양심상 5만원 챙겨감
막상 갔더니 메스파, 알파3(사진으로만 본) 프로3 신고 온 형아들 축의금 다 내고 있더라
런갤러 형아들 따뜻해서 축의금은 챙기나봐

원형 테이블로 된 예식장은 아니라서
빈 자리에 착석해서 결혼식 다 보고
뷔페 먹으러 감

근데 아까 러닝화 신고 온 형아들 모인 곳 있길래 (다들 말은 없으심)
나도 쭈뼛쭈뼛 카보로딩으로 합리화 한 음식 담아서 거기로 감
갔더니 어떤 형아가 ”다들 싱글렛 입고 오신다더니 결국 아무도 안입고 오셨네요?“ 했더니 맞은 편에 있는 다른 형이 갑자기 가방을 쓱 꺼내더니 안에 싱글렛이랑 2인치로 보이는 숏츠를 보여주심 ㅋㅋ
다들 빵 터져가지고 밥 먹으면서 말문 틔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알고보니 런갤러 아니랄까봐 다들 자차 트렁크나 본인 가방에 러닝복 챙겨옴 ㅋㅋㅋ
그래서 자연스레 뷔페 다 먹고 같이 한강 10km 가볍게 뛰기로 결정!
더웠지만 즐겁게 뛰고 다들 헤어지려고 했는데 해외 마라톤 자주 나간다는 40대 추정 형님이 우리 모인거 뿌듯하셨는지 고기 사준다고 하셔서
일정 있으신 몇 분 빼고 고기 맛있게 얻어 먹고 옴
(해외 마라톤 자주 나가신다는 40대 형님 이 자리를 빌어 다시 감사합니다)

런붕이 결혼식도 축하해주고 같이 러닝도 하고 고기도 같이 먹어서 기억에 남을 하루가 되었음
런붕이들은 참 따뜻하구나…
그럼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잘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