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략 6~7년전 키빼몸 90 찍던 시절 생존의 문제를 자각하고 러닝입갤함.


맨땅에 헤딩하는 식으로 3km... 5km.. 7km... 10km...까지 거리 늘리면서 뛰었던거 같다.
그러다 코로나 터지고 3년 정도 쉬었다가 작년 이맘때쯤 다시 러닝 시작함.
그리고 얼마 안되서 나혼산에 기안84 풀코스 뛰는거보고 나도 하프 뛰어보자 싶어서 대회 신청하고 첫 대회를 하프로 뛰었음.

그렇게 대회로 하프만 3회 뛰다보니 자연스레 러닝크루라는걸 알게 됨.
크루 생활하면서 카본화, LSD등등 이런저런 정보도 알게 되고 울트라도 뛰게됨.
그러다 어느 순간 와이프가 러닝 크루가 남녀 모여서 뛰는 걸 알게 되고 내가 크루 생활하는거 반대함. 모임 생활하면서 남녀 모이면 어떤일이 일어난다는 생각을 설파하면서 역으로 생각해보라는데 원래 말 못하는 찐따 조선소 노가다 인생이라 말문이 막힘.

런붕이들은 한 여름에 크루 A조에서 5'20 페이스로 시작해서 4'30 빌드업으로 끝나면 여자고 뭐고 말할 기운조차 없다는 걸 알텐데 뛰어본 적 없는 사람한테 도저히 이걸 말로 설명 못하겠더라.
주는 러닝이고 크루는 러닝을 하다보니 따라오는 거라서 크루생활 못한다고 러닝을 관두는 건 아니고... 또 와이프 말을 설득할 만한 능력도 부족해서 크루 탈퇴하고 오픈톡에 있는 자그만한 벙런 모임 두개도 탈퇴함.


짧은 크루 생활하면서 런태기 극복도 하고 정말 재미있게 뛰었던거 같은데 ... 한 번 맛 본 느낌을 지우기엔 허전한 기분을 떨칠 수가 없더라.
그래서 눈팅만 하던 런붕이 고닉 인증하고 런갤에 글쓰기 시작했음.


하고 싶어도 못하는 병신 런붕이 넋두리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