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얼마전 나이트런 대회 사고 및 어제 철원대회 관련하여 준비되지 않은 러너의 대회참가에 대해 문제점을 글을 올린 사람입니다.

일단 제 의도와 다르게 제 글로 인해 기분나쁘셨고 상처를 입은 분이 계시다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비록 정제되지 않은 인신공격성 댓글도 일부 있었으나 제가 충분히 제 의도를 글로 전달하지 못하여 그런 오해 아닌 오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이며 그것도 충분히 제 잘못이라고 생각됩니다.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아마 이곳은 간단히 편하게 의견을 나누는 곳이다 보니 저도 조금은 생각없이 아니 너무 편하게 간단하게 글을 남겨 그런 비난을 받게 된 것으로 보이며 제 잘못을 인정합니다.


다시 제 의도를 설명드리면 또 다른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으나 그래도 제 취지를 제대로 설명드리는게 맞을것 같아 다시 말씀드립니다.

참고로 전 풀코스 서브4 주자이고 러닝을 매우 사랑하는 평범한 러너로 특정 집단이나 준비되지 않은 러너를 비난하기 위함이 아님을 말씀드립니다.


1. 하남 나이트란 사고와 관련하여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자는 것이 아닌 사고의 원인에 대해 살펴보면 두 가지를 지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첫번째 다른 대회와 다르게 환자가 속출한 부분이고 두번째 사고후 대처 문제입니다. 두번째는 대회주최측의 잘못이 백퍼센트 맞습니다. 다만 첫번째 환자가 속출한 부분에 대해 다시 살펴보면 대회측에서 과도하게 많은 참가자를 접수한 부분 그리고 제가 지적하고 싶은 준비되지 않은 참가자 문제를 들 수 있습니다. 역시 과도하게 많은 참가자를 접수한 부분은 전마협의 잘못이며 자신의 체력수준을 감안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일부 참가자의 과실도 인정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 준비되지 않은 참가자란???

여러분들께서 지적해주신 바와 같이 대회가 꼭 마라톤에 진심이고 열심히 준비한 사람들만 참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추억을 만들기 위해 또는 마라톤 경험을 위해 참가하신 분들이 계시고 그런 분들 덕분에 대회가 원활히 운영될 수 있다는 점도 인정합니다. 하지만 제가 지적하고 싶었던 부분은 자신의 체력 등을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도전을 지적한 것입니다. 물론 대회 참가규정에 특정 기록을 기준으로 참가자격을 제한하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해외 마라톤 그리고 일부 풀코스의 경우 제한 시간이 있기는 합니다.) 다만 참가 자격에 대부분 '해당 거리를 완주할 수 있는 체력이 있는 분' 이라는 규정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이번 철원대회에서는 이 규정을 근거로 보험처리도 안해준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제가 말씀드린 준비되지 않은 참가자(?)의 의미는 반드시 특정 거리를 특정 시간에 완주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 게 아니였습니다. 제가 의마한 바는 자신의 체력과 능력을 파악할 수 있으며, 그에 따라 또는 특정 상황에서 그에 적절한 대응을 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달리기 도중 자신의 체력이 안된다고 여겨지면 중간에 DNF를 할 수도 있고 아니면 잠시 휴식을 취하거나 걷거나 그에 따른 조치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만약 이러한 경우가 아니라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마라톤 대회 도중 온열 질환으로 응급후송되는 경우도 많이 발생하고 대회 참가후 심각한 부상으로 이어지거나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어느 글에서 봤는데 앞에 달리던 러너가 갑자기 코피를 흘리며 쓰러져 사망한 경우도 봤다고 합니다.) 

제가 어제 철원대회에서 목격한 분들은 물론 전부 다는 아니겠지만 이러한 대응 능력이 부족해 보였습니다. 피니쉬라인까지 한참 남았는데도 심하게 고통스런 표정을 지으면서 다리를 부여잡거나 다리를 심하게 절둑거리면서 한참 남은 거리를 걷는 분들도 있었으며 심지어 풀밭에 쓰러져 계신 분도 있어 제가 중간에 지나가는 대회운영요원에게 응급조치를 요청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철원대회의 경우는 풀코스, 하프, 10킬로, 5.5킬로 심지어 걷기 코스도 있었습니다. 자신이 준비가 안되어 있다고 생각했으면 좀더 쉬운 코스에 참가하는게 맞지 않았나 하는 생각입니다. 

어제 풀코스 기준 제한 시간은 5시간이였으나 6시간이 지나도록 피니쉬라인을 통과하신 분들도 꽤 있었습니다. 그 분들은 대회규정에 맞지는 않았지만 제가 생각하기에는 준비된 참가자였습니다. 자신의 체력을 고려하여 체력을 배분하면서 완주하고 마지막에 웃으시면서 피니쉬라인을 통과하시더군요. 이런 분들이 진정하게 달리기와 대회를 즐기시는 분들이 아닐까 합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전 마라톤 대회 참가자를 비난할 의도는 전혀 아니였으며 무리한 대회 참가로 인한 사고 발생 등을 우려한 것임을 이해해주시기 바라고 제 의도를 충분히 전달하지 못한 점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