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울트라 뛰는 거 좋아했는데 작년에 다리 크게 다친 뒤 수술 몇 번 하고

얼마 전 오랜만에 다시 달리려고 신발부터 샀다


그래서 좋은 것 사고 싶었다


트러일러닝화나 아라히 신으면서 호카에 좋은 기억이 있어서, 그리고 예뻐서 카본X3 샀다

대여섯번 달린 소감이다




베넥 샀어야 했다




우선 아웃솔 지우개인건 다 알 거고, 근데 그 어느 호카보다 더 지우개인 편인 듯 하다

뭐 이 핑계로 새 신발 또 금방 사면 되니까


제일 문제는 갑피가 병신병신 상병신이다

니트 갑피를 했으면 쫀쫀하고 가볍게 신축성으로 잡아주어야 하는데 신축성도 없고 가볍지도 않은 것 같고

무엇보다 내 발볼이 평균임에도 발등을 못 잡아준다

끈 구멍도 현저히 부족한데 니트에 신축성도 없다 보니 약간만 꽉끈을 해도 텅 부위가 우그러든다 장거리 뛰면 백퍼 끈이나 주름 때문에 통증+물집 뜰 듯

적당히 하면 발이 신발 안에서 놀아서 뜨거워 진다 울트라 전용 신발이라 발이 퉁퉁 부으면 맞을는지


카본 탄성이 없다느니, 쿠션이 너무 딱딱하다느니 하는 의견이 있는데 이건 그리 단점이 아니다

이 신발에서 카본은 발구름의 안정성을 위해 존재하는 것 같다

착지발이 어떻게 되든 체력이 떨어져서 폼이 망가져도 발을 잘 굴려줄 것 같다

그리고 쿠션은 호카 특유의 땅으로 잡아먹는 쿠션이 아니라서 이런 말이 나오는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든다 풍부하다는 생각까지도 든다

쿠션은 살짝 단단해서 든든한 마음까지 드는 마음에 드는 쿠셔닝이다 물론 호불호는 갈릴 것




그래도 달리기 안정성 참 좋다

굳이 따지면 만족스러운 신발인데 문제는 얘가 용도가 없는 신발같다


애매하게 가볍고 애매하게 쿠션있고 애매하게 안정성있고 뭐하는 신발이냐?

십만원이면 좋겠는데 가격은 또 비싸지


그래서 망한 신발인 것 같다


그래도 정 붙이고 뛰고 있다

그리고 내 눈엔 예쁘다 개취니까 반박 시 니 말 맞음


다음엔 꼭 나이키 아식스 써코니 중에 고를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