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아침 7시 10분쯤 대회장에 도착했고 물품부터 맡기려고 줄스려는데 대회장에서 나눠준다던 봉투는 어딨는지 알려주는 사람도 아무도 없고 줄만 길게 늘어져 있길래 사람들한테 부랴부랴 물어서 앞에서 봉투 가져 옴
줄이 얼마나 긴지 바로 섰는데도 7시 35분쯤? 겨우 물품 맡김
여기서 존나 웃겼던점은 내가 물품 맡기고 나올 때 내가 섰던 줄을 보니 과장 하나 없이 그 넓은 여의도 광장 끝에서 끝까지 이어져 있었음
앞쪽에선 두 줄로 갈라져서 한쪽 줄은 되게 짧았는데 뒤에 있는 사람은 알려주는 사람이 없으니 알 턱이 있나 ㅋㅋ 아무도 몰라서 그냥 한줄로 쭉 서서 하염없이 기다리는 꼴 보고 있으니 너무 웃펐음..
(사실 여기서부터 걍 존나 쎄했다. 메타인지 발휘해서 그냥 짐 안맡기고 폰들뛰 했어야 했는데 지능 부족 이슈로 그러지 못함ㅋ)
그리고 대회장에서 울려퍼지는 방송 멘트
“하프 참가자분들은 7시 40분까지 이동해주셔야합니다!!!”
내 뒤에 줄 서 있던 그 많은 사람들 출발은 제대로 했는지 ㄹㅇ 궁금함
아무튼 짧게 몸 풀고 C조 출발 기다리면서 현장 사회자 멘트 듣는데
“기록을 측정하기 위해선 바닥에 깔려 있는 센서를 꼭 !!! 밟아주셔야 합니다 !!!!”
그냥 통과만 해도 될텐데 저거 밟으려고 스텝 꼬이고 야랄나겠구나 생각 듦 ㅋㅋ 주변에서도 웅성웅성
아무튼 스타트 했고 초반 1km 병목은 어느 대회나 마찬가지니 그런갑다 했고 반환해서 12km 지점 다시 서강대교 타기전까진 생각보다 너무 좋았음
목표 페이스 5:05 이븐으로 힘든거 없이 쭉 기분좋게 밀었고 끝나고 런갤에
“오늘 레이스는 이븐으로 잘 구워졌네요ㅋ 합격입니다” 드립 칠 생각에 싱글벙글 함
근데 서강대교 진입하자마자 10km 주자들이랑 섞이는데 진짜 여기서 부터 개헬게이트 열림 ㅋㅋ
여의도까지 진입하는 18km 구간까지 10km 주자들 하프 주자들 뒤죽박죽 섞여서 가는데 사람들 피해 와리가리 치느라 페이스 유지하기가 너무 힘들었음
페이스 차트 보면 18km 지점에서 아예 페이스가 밀렸는데 어쩔 수 없이 중간에 걷다시피 하느라 630까지 페이스 떨궈서 그럼
아무튼 이제 대망의 마지막 여의도 공원 한바퀴 구간
여기가 ㄹㅇ 압권이었다 ㅋㅋ 앞선 A,B조 주자들은 완주 하고 당연히 힘 없으니 순간 걷고 주로 가로질러서 메달 받으러 지나가고 C조 하프 주자+A,B조 후미 주자들은 달리다가 멈췄다가 몸통박치기도 했다가 대혼돈
아무튼 나는 마지막에 힘이 남아서 2km 쥐어 짜내고 완주했음
끝나고 물품 찾는 시간이 이 대회의 하이라이트이자 백미이자 알파이자 오메가이자 또 뭐있지 아무튼 신박한 시간이었음
일단 메달 어디서 받는지도 아무도 안내 안해줘서 비좁은 구간 10km주자 하프주자 뒤섞여서 서로 알음알음 물어가며 겨우 메달 받았고, 이 때 나는 본능적으로 이거 물품 늦게 찾으러 가면 좆된다..살아야한다..이 생각부터 들어서 간식이고 나발이고 바로 1km 330 페이스로 물품 보관소까지 질주함
도착하니 내 물품보관소 줄이 대략 10줄?로 갈려져 있었고 사람들 다 개빡친 표정으로 기다리는 중이었음
10시 20분쯤 줄섰는데 어떻게 된건지 20분이 지나도 줄이 꿈쩍도 안 함 (아마 담당자가 없었던거 같음..혹은 있었는데 교육이 전혀 안된 초짜라서 어떻게 시작해야될지 몰랐던가)
20분 정도 지나니까 이제 줄이 꿈틀대기 시작하는데 줄이 10줄로 갈려서 맨 앞에 있는 사람들이 다 자기 짐 먼저 찾아달라고 자기 배번 흔들면서 플러팅 하고 몇명 안되는 개초보 관계자들은 오또케 오또케 하면서 거의 울기 직전 표정으로 물품 랜덤 디펜스함
앞줄 아재는 실시간으로 인스타에 #이게국제국민이냐? 글 쓰고 계시고..사람들 점점 인내심 바닥침
이때부터 물품보관소에 하나 둘씩 난입하기 시작함 (ㄹㅇ 현실 GTA)
웃긴게 관계자들 처음에는
”나가주세엿!“ ”나..나가세요!“ ”나가!!!!!!!!!!!!!!“
하더니 나중엔 포기 했는제 아예 제지도 안함 ㅋㅋ
아무튼 난입러들 대거 난입하고 정직하게 줄 서 있는 사람들이 저거 제지 안하고 뭐하냐고 사고난다고 항의 하니까 관계자들은 또 오또케 오또케 하고 있음..
이 맘 때쯤 나도 제일 앞줄에 도착해서 한명만 노리는 전략으로 찐하게 눈빛 플러팅 조져서 겨우 물품 찾음
진지하게 첫 풀코스 완주했을때의 그것과 비슷한 성취감이었음
나 나갈때 보니까 뒤에 상황도 모르고 줄 또 한참 이어져 있었는데 이 사람들 지금은 짐 찾았을라나 몰라
아무튼 설마설마 했는데 예상을 능가하는 좆좆좆좆 마라톤 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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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 고생했습니다
카오스다 ㄷㄷ
대회보다 짐찾는게 더 꿀잼이었네
진짜 두번 다시 하기 힘든 경험임 - dc App
떠그라이프 체험판 개꿀. 고생하셨어요
국제국민물품찾기대회
현장감 넘치는 대회후기 감사합니다. 글쓰님 깊은 빡침이 느껴지네요 ㅜ 본능적 330페이스추
진짜..살아야한다..찾아야한다..이 생각뿐이었네요 - dc App
저도 골인하고 간식보다 물품대기하러 뛰어감 ㅋㅋ 그래도 30분쯤 걸린듯 막 사람들 소리지르길래 뭐지 했었네요
Hafe추 ㅋㅋ
고생하셨음 ㅋㅋㅋ 참고로 물품보관대 사람 난입한게 아니라 몇몇 스태프가 직접 들여보내줬음 거기에 대한 소통이 스태프끼리도 안되고 줄 선 사람도 몰라서 서로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아사리판 ㅋㅋ
레전드 ㅋㅋ
ㅋㅋㅋ 진짜 이 대회는 완주와 동시에 새로운 레이스가 시작된.. - dc App
짐 안 맡긴 내가 승리자. (A조였지만 인파를 뚫지 못하고 B조 사람들과 출발하며…) - dc App
ㅋㅋㅋㅋㅋㅋㅋ
고생하셨습니다 - dc App
메달에 Hape 각인 골때리네 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