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집으로 복귀하는 버스에서 생각나는대로 쓰는거라
음슴체 양해부탁드리겠습니다

이제 자려구요 ㅠ 진짜힘드네요..


제마 249 대비 안동서 310 노리고 출전함

수원서 전날 버스타고 안동 감

가는길도 우여곡절이 많았음 중간에 급 소변 엄청 참다가 중간에 사고로 고속도로 밀리는 틈타 기사님께 정중히 부탁후 갓길정차 소변도 보고 ..살면서 평생굴욕 대참사 겪음..

숙소를 안동의 대치동? 같은 옥동쪽에 잡았는데 숙소나 주변 먹거리 편의시설 환경이 생각이상으로 괜찮았음

7시반쯤 숙소앞서 전기공유자전거 대여후 3km 떨어진 운동장까지 천천히 타고감. 경기장 진입 2km전까지 차 엄청 밀려 있는거 보고 탁월한 선택이었다 생각함

경기장 오니 사람도 엄청 많고 소변줄까지 서서 보는거 보고 간만에 간 남쪽 지방대회도 러닝붐이 대단하다는걸 다시 한번 실감함

평소에 일부러  뭐든지 사서 고통을 즐기는 타입인데도 불구 4km 이후 고가도로부터 정말 이건 아니다 싶었음..

9월 8일 이천도자기 하프에서 그 더운날 124하고 연대별 1등까지 해서 나름 자신감이 업되어 있었는데
댐 지나고부터는 다가올 코스들이 정말 무서웟음

12키로 이후 오르락내리락 하다보니 배가 갑자기 너무 아파 참다가 이건 80% 지릴각이라 판단. 중간에 풀숲에 들어가서 15초간 쭈그려앉았는데.. 레이스중 나올거 같진 않겠단 동물적 판단후 다시 달림..

15키로 이후 전체적으로 신체리듬도 코스에 적응하고있고 몸이 올라오는 느낌도 느껴서 21키로 가보고 후반부 밀어보자 판단함. 결론은 오만한 판단이었음..

17키로 이후 순간 이 내리막길을 업힐로 다시 돌아온다 생각을 하니 정말 헛웃음 밖에 안나옴..

21키로 반환후 크램픽스 하나 짜먹었는데 처음 먹는데 식초도 이런 식초가 없더라.. 순간 내 몸이 그맛에 충격받은건지.. 사레 들려서 호흡이 안되서 엄청 놀랬음.. 다행히 빨리 안정 찾고 레이스 집중함

22키로 이후 평소 즐겨보는 유튜브 김헬린이님 여성크루원 분 만나서 화이팅 외쳐드림

30키로쯤 분명히 안동댐 다와가는거 같은데.. 끝이 안보이는 터널에 들어간 느낌.. 일부러 업힐 안보고 바닥만 보면서 계속 뛴거 같음

안동댐 지나고 35키로 지점에 약한 업힐 하나 나온거 같은데 이때 보급도 다 떨어지고 순간 사점와서 너무 힘들었음

35키로 업힐 지나고 가민보니 서브3 잘하면 가능하겠다 판단후 내리막서 그냥 쏴버림.. 이미 바닥난 체력이라 힘도 안나고 다시 배도 아프고.. 이때는 그냥 지린다는 생각으로 내리막 밀고 감

이때 급수대서 컵 놓쳐서 급수 못한게 두고두고 기억에 남음..

38키로 지나니 평소엔 별거 아닌 업힐인데.. 이 다리 지나는게 그렇게 힘들더라 이때부터 그냥 자포자기 모드로 들어가버림..

41키로 지나니 주로에 계신 하프 끝난 몇몇 마클형님들이 자네 턱걸이 서브3 가능할거 같다고 얘기해주셔서 그냥 정신력으로 밀었음

결승점 보이는 순간 3시간20초 지나는거 보고 30초 안에는 무조건 들어와야겠다 생각하며 미친 놈처럼 들어옴..

샤워장 잘되어 있어서 물샤워도 하고 좋았음..


전날 허드슨님께서 나온 유튜브 영상보니 울릉도 안동은 한번은 나가봐야 한다 말씀하신거 보고 정말 고통없이 얻는건 없다는걸 다시 한번 절실히 느낌..


현재 기분은 안동은 정말정말 다시는 뛰고 싶지 않은 코스이고 지옥도 이런 지옥이 없다 생각함..



이건 일반 마라톤코스가 아님
본인이 높은곳을 보고 있다면
살면서 단 한번쯤은 도전해 볼만 하다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