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비는 왜 훈련일지를 쓰면 좋을까요? 왜 써야할까요?

서문

날이 따스해지고 러닝시장에 유입이 되면서 런갤에 처음 오는 분들은 이 사람들?!! 우리동네에는, 내가 뛰는 코스에는 이렇게 뛰는 사람들 잘 없던데? 하게 됩니다.

이곳은 전국에서 모인 온라인 러닝 커뮤니티입니다. 10km 40분대 초중반, 월마일리지 200,300이상 달리는 사람들은 어느정도 고인사람들입니다. 길에서 달리는 러너 열명을 봤으면 열명봐서 한명 볼까말까합니다. 그렇게 받아들이셔요.

당신의 PB가 누군가의 조깅이다.

헬스계에 널리 퍼진 당신의 pr이 누군가의 웜업이다와 같은 의미의 말입니다.

기가 죽기도 하고 여기에 일지 써서 비교되는거 아닌가? 싶을겁니다. 남들은 3분 4분 5분 페이스로 달린 기록을 일지로 적는데 나는 오늘 런데이 2주차 1회를 했거나 630페이스이하로 3키로 이내를 간신히 달렸을 수 있으니까요.

이 감정은 좀 더 달려봐도 비슷합니다.

런데이 8주를 끝내고 6분대긴 하지만 최선을 다해 10km완주도 합니다. 내가 숨차고 심장아픈거 부여잡은 채로 죽을거 같은 느낌으로 5분대 페이스로 5km를 달렸는데 여기 사람들은 이게 인간이긴 한건지 5분대 페이스로 심박 130~140찍으면서 20km이상 장거리 조깅을 하고옵니다.

그런데도 왜 일지를 써야 할까요?

1. 당신은 비난과 비웃음보다 칭찬받고 응원받을겁니다.

다른사람이 뉴비의 일지에 대고 이새끼 개느리넼!!! 초보넼!!! ㅋㅋㅋ 하는건 오늘도 자랑스럽게 달리고 일지까지 적은 훌륭한 당신이 상관할 바가 아닙니다. 아마 소수겠지만 비난과 비웃음을 신경쓰지 마세요.

뉴비의 달리기는 고인물의 달리기보다 가치있습니다. 달리기가 습관이 된 사람들과 다르게 뉴비는 달리지 않는 습관을 깨면서 달립니다. 그것을 비웃는 사람들은 대개 달리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꾸준히 일지를 써온 고닉런붕이들은 타인의 훈련일지에 추천과 응원하는 댓글을 다는 것도 습관입니다. 본인들도 그런 응원을 받으며 성장했거든요.

2. 일지를 쓰는 것은 당신이 달릴 이유가 됩니다.

뉴비일수록 동력을 쉽게 상실합니다. 생각보다 살이 빠지지 않아서, 달리는게 힘들어서, 오늘따라 귀찮아서 등등의 이유입니다. 뉴비는 달리기 위해 달리는 러닝중독자들보다 동기와 의지가 쉽게 꺾입니다.

뉴비는 일지를 적는 것 자체로 달릴 이유를 하나 더 얻습니다. 러닝중독 고닉런붕이들조차도 달리는 이유 중 하나가 오늘도 뛰고와서 일지쓰고 런붕이들이랑 수다뗠어야지 하는 것이 달리는 이유 중 하나인 사람들이 있습니다. 많은 런붕이들이 혼자 달리는 고독한 달리기를 하지만 인간은 관계의 동물입니다. 런붕이들은 혼자 뛰더라도 런갤 내에서 이름모를 곳에서 달리는 이름모를 런붕이들을 가상의 러닝파트너로 느낍니다. 런붕이는 기본적으로 훈련일지를 기반으로 소통합니다. 다른 잡설은 부가적인겁니다.

3. 본인의 훈련일지를 적고 타인의 훈련일지를 보며 성장의 가속을 받습니다.

여기에 고수가 많다고 느낀다면 본인의 달리기 역량이 상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겠죠. 당신의 훈련일지에 달리는 고수의 피드백이나 조언, 응원이 부스터가 될겁니다.

타인의 훈련일지를 보면서 고수들은 어떤 루틴으로 어떻게 훈련을 짜고 운동하는지도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 나아갈 방향성에 대한 지표가 됩니다.

고수들의 부상관리, 마일리지 관리, 기온과 기상에 따른 훈련의 변화 등을 간접경험하는 것은 소중합니다. 거기에 참여하세요.


서문에 당신의 pb는 누군가의 조깅이라고 했습니다.

당신의 pb는 누군가의 조깅이지만 그 누군가도 처음에는 pb가 또 다른 누군가의 조깅이였습니다.

장담하는데 당신의 조깅이 누군가의 PB가 될 날이 옵니다. 그리고 그 시기는 생각보다 빠르게 올겁니다. 오늘의 노력을 부끄러워하지 마세요. 자랑스럽게 훈련일지를 작성하고 오늘의 달리기를 기록하고 참여하시길 추천드립니다.

훈련일지를 작성하고 달린 댓글에 대댓을 달고 다른사람의 훈련일지에 추천을 누르고 댓글을 다세요. 그게 달리는 원동력이 되어줄겁니다. 인간의 의지는 생각보다 연약해서 타인과의 관계를 통해 보충됩니다. 남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을 위해 일지를 작성하고 참여하세요.

운동갤러리인 만큼 건강하게 운동하고 건강하게 소통합시다.

PS) 잡설과 어그로는 안봐도 괜찮습니다. 바쁘다면 일지를 작성하고 개념글과 훈련일지 탭만 보셔요. 누군가는 오늘도 어디선가 달렸습니다. 함께하시길 응원합니다.

PS) 제가 오늘 일지를 안 올린건 내일 달리고 일지를 적을 추진력을 위해서입니다. 날씨가 안 좋지 않은 이상 내일 달리고 일지 적겠습니다. 어제 뛰어서 오늘 휴식줬습니다. 약속도 있었구요 ㅎㅎ

고인물, 뉴비 모두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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