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마라톤 민소매티가 아무리 생각해도 부담스러워서 취소하려다 안 된 줄 알았는데 취소되어 있었음 ㅋㅋㅋ

뛰고 싶은 욕망을 참고 목금 이틀 푹 쉬고 동아마라톤 언택트런을 토요일에 달리자 싶었는데 봉인해제하고 바로 트랙 ㄱㄱ

본의 아니게 자전거랑 깔맞춤한 페가수스 38이 오늘은 일상화가 됨. 좀 쌀쌀하지만 바람막이는 어차피 뛰다 벗을 거 같아 과감하게 초장부터 안 입음.

긴바지 입고 뛰는 게 조깅은 상관없는데 지속주 훈련하는 데는 영 거슬려서 레깅스 하나 샀음. 안다르껀데 이거 위에 나이키 숏팬츠 입고 뛰었는데 진짜 하나도 안 추움. 에어웜맨즈퍼포먼스라는데 강추(사실 다른 기모레깅즈는 안 입어봄).

저번 PB세울 때도 마찬가지지만 오늘도 내 페이스 예측 무용지물 ㅋㅋ ㅠ

레이스 중간에 참고하려고 누적 합계까지 기재해고, 10km 42분대랑, 막판 5km에서 19분대를 가정했는데, 첫 1km부터 페이스가 4분 10초가 나옴. 처음 한두바퀴 돌면서 빠른 거 같아서 페이스를 줄인다고 줄였는데 4분 10초 찍히는 거 보고 아 오늘은 시작점이 지난 번보다 더 빠르네. 그래도 달릴만하니까 유지하다 올리는 방향으로 수정.

두어바퀴 트랙을 걸어보고 1분 정도 달리면서 대충 4분 30초 페이스를 느껴봤지만 위에서 이야기한 거처럼 실전에선 무의미...

3바퀴 돌면 1km 나오는데 돌면서 레인을 지키는 게 아니라 대각선에서 시간 벌려고 안쪽으로 파고들고 직선에서 돌아가는 식이라 바퀴가 누적될 수록 3바퀴=1km가 깨짐


5km 19분대는 2주 전에 PB세웠을 때 예상범위였는데 10km 40분대는 생각보다 기록이 또 너무 잘 나옴.
지난 2달 사이에 48분에서 46분 -> 44분 -> 43분 -> 40분대까지 빨리 줄어드는 걸 보고 과거 수년간 특별한 목적, 기어에 대한 정보같은 거 없이 뛰다가 갤을 통해 제대로 뛰는 게 얼마나 큰 변화를 가져왔나 생각해 봄.


그리고 혹시 핸드폰 화면끄고 플립벨트 넣었는데도 갑자기 전화가 걸리던데 이유 아는 분 있음? 혹시 갤럭시에 뭐 음성인식으로 전화걸리는 거라도 있음?
뛸 때 음악을 꼭 듣는데 한창 빡세게 뛰는 중에 자동으로 전화 걸려서 ARS 넘어가니까 폰 꺼내서 끄고 짜증나서 가민포러너 뮤직을 이래서 사나 싶음. 예전에 애플에서 셔플이라는 자그만한 mp3를 만들어서 그거 한창 끼고 달리던 기억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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