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이번 대회 너무 많은 일들이 있었음


1. 원래 작년 경주동마 참가하려 했는데 장경인대 크리로 못참가함(이걸로 거의 반년 넘게 쉼)

2. 올해는 대회 3주전에 아킬레스건염 와서 2주를 그냥 쉼.. 겨우 월요일부터 다시 뛰기 시작해서 숨통만 겨우 틔우고 옴

3. 고로 원래 목표 150이었지만 155로 잡고 참가함

4. 부산사람이어서 새벽에 차로 올라오는데 혈압약 놔두고 와서 중간에 집 다시 돌아감. 그 와중에 니플패치 식탁위에 두고 까먹음

5. 시립도서관 주차 자리도 별로 없던데 어떻게 어떻게 공원쪽에 겨우 차 대고 나니 떵매려움... 집 나오기 전에 화장실 갔을땐 안나오더만 ㅅㅂ

6. 20분 줄 서서 겨우 장 비우고 짐 맡기고 출발 직전에 스타트 라인 섬

7. 출발하기 무섭게 비 옴.. 다행히 6키로쯤 그치긴 했지만 중간에 꽤 세게 와서 쫄딱 젖음. 덥지는 않았지만 이게 스노우볼 굴림

8. 고글에 빗물 가려서 벗었더니 둘데가 없음... 설상가상으로 다리가 렌즈에서 빠짐(원래 빠지는거긴 함). 끼워보려다 다리 떨굼. 그래서 결국 버림. 다행히 알리옵틱스라...

9. 대회뽕 덕인지 510으로 잘 밀리길래 내심 목표 상향하고 뜀. 근데 이번엔 9키로에서 오른쪽 신발끈이 풀림. 멈춰서 다시 묶음. 그랬더니 10키로에서 또 풀림. 또 멈춰서 다시 묶음. 신발끈이 빗물에 젖어서 무거워져서 쉽게 풀려버린듯...

10. 어케어케 다시 페이스 올려서 잘 뜀. 근데 15키로쯤부터 발바닥이 아파옴. 별 수 있나. 참고 뛰어야지.

11. 역시 15키로쯤부터 젖꼭지가 따꼼따꼼 함. 뭐 오래 뛰면 원래 그러니... 좀 아프다 말길래 그러려니 했더니 나중에 피니시 하고 나서 보니 피철철. 겁나 민망했음.

12. 그래도 이 모든걸 뚫고 기대를 뛰어넘는 결과를 얻음.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기대 이상의 결과라 기분은 좋습니다만,

그래도 신발끈만 안 풀렸음 섭150인데 하는 아쉬움은 어쩔 수 없네요.

4주 뒤 다대포 하프에서 설욕해야겠습니다.


오늘 경주 뛰신 분들 다들 고생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