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기다리고 기다리던 첫 풀코스 경주마라톤을 참가했습니다.
런생 네 번쨰 대회입니다.
이전 참여대회 후기는 제 닉네임을 검색하시면 찾아볼수 있습니다.


9월 공주32km, 대구달서마라톤 PB에 이어 가을에 올라온 기량을 뽐내고자 처음으로 풀코스 대회에 참여했습니다.



날씨

매우 걱정되는 날씨였습니다.

흐리고 비오고 바닥은 젖어있고 개인적으로 우중런을 하면 미끄러움에
다리에 불필요한 힘이들어가는 느낌이 들어 레이스가 걱정되었습니다.


대회장
사실 오늘은 조금 늦게오기도하고 용변이슈로인해 대회장을 제대로 볼 틈이 없었습니다.
카보로딩은 깔끔한 음식으로 해야겠습니다.

네임드 대회인 만큼 동네 축제 분위기는 아니였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람이 이렇게 많은 대회는 처음이였습니다.
내년 서울동아마라톤이 더 기대가 되더군요.


레이스목표
런생 첫 가을에 한껏 올라온 기량으로 건방졌습니다.
4:45 even 이 목표였습니다.
레이스를 마친 지금 생각하면 ㅁㅊㅅㄲ 같습니다.

과거의 나(ㅁㅊㅅㄲ)는 하프 거리 이상을 공주32km 말고 해본적도 없으면서
왜 저딴 목표를 잡아 레이스의 나를 이렇게 힘들게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건방졌습니다.



레이스 후기

1km ~ 21km

엘리트 런저니 S그룹을 모두 보내고 레이스 시작 직전
다시 비가오기 시작했습니다. 불안했습니다.

레이스 시작 후 바닥에 물이 고여있는곳이 많았습니다.
5km도 달리기 전에 코너를 돌자마자 파여있는 멘홀뚜껑 밟아 다리를 접지를 뻔하고 오른쪽 신발 양말까지 다 젖었습니다.
젖은김에 신나게 물웅덩이 밟으면서 달렸습니다. 

첨성대도 보고~, 고분도 보고~ 볼거리는 공주보다 많아서 눈이 즐겁더군요.
하지만 비 떄문에 몸은 점점 무거워 지고~, 횡단보도는 미끄럽고~, 앞에 사람은 많고~
달리기 난이도가 너무 높았습니다. 코스가 그렇게 힘들다고 듣지는 않았는데 바람이 앞을 막으니 달리기도 힘들더군요.

재끼는 요령도 부족해 목표 페이스보다 오버해서 440으로 쭉 달렸습니다.
이때 저는 생각했습니다. 이대로 밀어볼까??

21 km ~ 30 km

놀랍게도 딱 하프부터 다리가 잠기기 시작하고 오른쪽 어깨에 쥐가나기 시작했습니다.
다행이도 2 km 정도 야옹 해주니 사라졌지만 이또한 장거리 훈련을 하지 않은 저의 문제지요...

빵댕이>고관절>다리 순서로 차근차근 잠기더군요.
여기서 빵댕이가 가장 큰 문제인데 체력은 남아있어 페이스를 조금이라도 올리려고하면

빵댕이: 어! 올리지마~ 올리지마~ 올리면 쥐난다? 쥐난다? 혀 깨문다? 너 여기서 멈추면 못뛰어~

라고 하더군요. 이때 부터 저는 고장났습니다.


31km ~ 39km

주변에 멈춰서 걷는 사람도 있고 걷뛰 걷뛰 하시는 분도 있고 내 페이스는 점점 처지고
다리는 점점 더 잠기고 빵댕이는 지랄발광을 하고..., 한발 한발이 고통스럽고
체력이랑 심폐는 남아있다고 느껴지는데 못뛰니까 억울하기도하고

이때 오만생각 다 들었습니다.


나도 멈춰볼까?, 잠깐 풀고갈까?, 걷뛰할까?, 멈추면 진짜 못뛸거같은데...
내가 왜 풀코스 신청했지?, 풀코스의 세상은 다르구나..., 신청한 대마 동마 다 취소하고 하프만 뛰러다닐까...

그래도 레이스의 저는 악마에게 넘어가지 않았습니다.

일단 뛰자, 걸으면 죽어도 다신 못뛴다. 지금까지 뛴게 아깝다.
페이스 신경쓰지말고 발이 나가는 만큼만 뛰어서 걷지말고 끝까지 뛰자.
10km 동안 속으로 되뇌이며 달려갔습니다.


40km ~ 42km

응원뽕이 이런거구나를 느꼈습니다.

어떤 여성분이 주로 밖에서 같이 뛰시면서 힘내라 다왔다 응원해주시고
각종 크루, 단체 사람들이 모여서 다들 응원해주니

빵댕이 ㅅㅂ놈아 내가 이겼따!, 속으로 외치고
다 왔는데 스프린트함 조져야지! 하고 페이스를 올렸습니다.
엉청 많이 올렸다고 생각했는데 517 > 500 이네용 ㅎㅎ


레이스 끝

아무튼 저의 첫 풀코스 공식 기록은

03:26:58로 레이스를 마무리하였습니다.


비오는데 고생해주신 자봉님들 응원해주신분들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아 주로 안내가 공주보다 섬세하지 못했던거 같아요. 어두워서 그런가?


고찰

1. 앞으로 장거리 훈련을 열심히 하겠습니다.

2. 뛸 때는 풀코스 다신 안뛰어야지 했는데 마치고 나니 이만한 뽕맛이 없네요. 대회 취소 안합니다.

3. 내년에 런저니 풀풀풀 코스로 도전하겠습니다.




마무리


이번 대회를 달리고 누적마일리지 1,000km를 달성하였습니다. 축하해주세요!
대회 페이스랑 사진은 아래 첨부드립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제가 후기를 적는 이유는 주변에 러닝하는 지인이 없어 나를 공감하고 축하해줄 사람이 런붕이만 있어서 그렇습니다...(노여친)
   그렇지만 이글을 보시고 비틱이다. 라고 생각하시고 불편하실 분들이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되어 제가 올해 살려고 노력한 내용을 적어놓습니다.

나이: 20대, 키 169cm, 체증 62kg, 직장인
시작한 계기: 자취하는데 작년말에 많이 아팠음, 올해는 살려고 운동시작함.
> 2024. 01~04 퇴근하고 헬스 주말에도 헬스(주 7일),
> 2024. 04 러닝 시작, 헬스에서 러닝 위주로 전환 (현재 주 4회 러닝, 2회 헬스)
> 음주: 분기에 한번 정도로 조절(기존 월 2~3회 폭음)
> 단백질 위주의 식단진행(기존 컵라면과 배민식단)
> 체중변화 (68 > 62kg), 골격근량변화 (+3kg), 뱃살 사라짐(눈바디 굿~)
> 실전 압축 1,000km
   LSD는 처음 하프거리 뚫어볼 때 한번해봄
   그 외 리커버리 아니면 빡런 (예시: 빡런, 리커버리런, 빡런 (빡런은 무조건 10km 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