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 전에 왼쪽 발이 장경인대염에 걸려서 러닝을 완전히 쉬었어.

제는 괜찮다고 생각해서 경주 대회에 참여했는데

(내리막길에서는 좀 아프긴 하지만, 대회 코스는 거의 평지라서 괜찮을 거라 생각했어)

1km부터 발이 아프기 시작하더니 4km쯤 되니 너무 아파서 포기할까 고민했어.

하지만 지금까지 DNS나 DNF를 한 적이 한 번도 없어서,

어떻게든 완주만 하자고 마음먹고 계속 달렸어.

10km쯤 되었을 때는 왼발이 정말 한계에 다다라서, 오른발로 점프하듯 뛰면서 왼발은 질질 끌고 다녔어.

그랬더니 러너분들이 가끔씩 "힘내라"며 응원해줬고,

시민들도 "저 다리로 어떻게 뛰냐"며 걱정하면서도 응원을 보내줬어. 진짜 너무 고마웠어.

17km쯤 됐을 때, 풀코스와 하프코스가 만나는 지점이 있었는데, 풀코스 러너들이

내가 풀코스를 무리하게 뛰다가 이렇게 된 줄 알고 내 배번을 훑어보는 게 느껴졌는데

살짝 부끄러웠지만...바로 응원을 해주시더라고!!

특히 20km?쯤 많은 시민분들과 러너분들이 이제 얼마 안 남았다고 응원해줄떄 진짜

너무 고마웠어...덕분에 완주까지 하게 되었네.

평범한 대회중 하나로 기억될 대회를, 장경인대염에 걸리면서 고통속에 달리면서 그런지

많은 응원을 받아서 그런지 가장 기억에 남는 하프대회가 될 것 같아.

(진짜 아프면 쉬거나 DNF도 좋은 것 같아! 지금 걷는것도 힘든상태임 ㅋㅋㅋ2주뒤 제마풀인데...)

한줄 후기:응원은 아픈 사람도 완주하게끔 만든다

주말 잘 보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