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코스 준비기간: 2024년 3월~ 2024년 10월(7개월 반)

준비기간 마일리지: 3,193km(월평균 392km, 1월: 208km, 2월: 179km)

장거리 훈련(25~42.2km): 10회 이상

대회 전 10k, 하프기록: 10/3 국국마 1:23:01, 10/9 마블런 37:36


포인트훈련도 잘 모르던 3,4월은 tt와 지속주 위주로 훈련하였고

5월부터는 인터벌, 변속주과 같은 포인트훈련 주중 1회,

주말 장거리 훈련(월 2회)을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월 마일리지가 다른 서브3 주자들에 비해 적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그 이유는 제 기준 최대심박수 기준 90% 넘어가는 달리기를 하면

사점이 너무 쉽게 오고 페이스 유지도 쉽지 않아

80% 정도(150후반에서 160초반)으로 이븐하게

밀고 싶었기에 오늘과 같이 4:13km/h 평균으로 나오게 밀었습니다.


오늘 페이스는 0-5km 4:20km/h 5-10km 4:15km/h

10km-42.195km 4:11km/h로 빌드업하는 식으로 하는 걸 목표로 했고

페이스대로 적절하게 운영했기에 끝까지 완주할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10k, 하프코스와 달리 후반부 다리가 잠거나 쥐오는 걸 방지하고자 

기량으로 예상한 페이스를 목표로 잡지 못했습니다.)


경주 대회 관련 이야기를 드리자면,

수도권 러너 입장에서 지방대회 나가는 거

직접 체험해보니 정말 쉽지 않은 결정이라고 느꼈습니다.


사실 오늘 뛰기 전까지는 매년 와야지 생각했는데,

왕복 8시간 이상 운전해보니 2년에 한번이 적절치 않을까

싶은 마음의 변화가 생겼습니다.ㅎㅎㅎ

(매년 서울로 제마, 춘마, 동마 뛰러오는 지방러너 리스펙!!)


메이저 대회라 운영관련해서 불편한 점은 없었지만

그만큼 인기가 많은 대회이기에 화장실 기다리거나

풀,하프,10k 대회가 동시에 열리다보니

처음으로 맨앞줄에서 뛰기에 실패하여 처음으로 병목도 느껴보았습니다.


경주시민운동장 물품보관소를 지나던 중 아마 런붕이이신거 같은데

"불도저 화이팅" 외쳐주셔서 제 이름이 아닌 불도저로 불리는 게

처음이라 당황했지만 저를 부르시는 거라는 생각이 순간 들어 인사드렸는데

감사했습니다.


대회 며칠전 동반주 관련하여 런갤에 서브3 동반주 멤버를 구했는데

"리틀허드슨님"께서 동반주 도와주신다 하여

리틀허드슨님, 저, 런붕이2명+ 현장에서 자케님까지

동반주하는 느낌으로 대회를 뛰었습니다.


다 같이 볼일을 본후 스타트라인으로 갔는데

스타트라인에서 "자바라~"로 유명하신 두식이형님을 뵈었고

저희 런붕이 3명은 인터뷰까지 당하여 유튜브에 나오는 영광(?)까지

누리게 되었습니다.


두식이행님 상체근육은 좋으셨는데 아찌라 그런가

배가 조금 나오셔서 우리네 아버지가 생각나는 몸과
근육질 몸이 반반 보이셨습니다.


출발쯔음에 비가 아예 안올줄 알았는데

8:05분경부터 예상과 달리 비가 내려 우중런이 되겠구나 생각했습니다.


기량이 좋은 자케님께서 10m 지점쯤에서

먼저 뛰셨고, 나머지 4명이서 2열을 이루어

계획대로 5km 4:20으로 밀었습니다.


초반 500m는 병목때문에 5:00정도 나왔는데

남은 4.5km를 이븐하게 잘 밀어 4:22까지 평페를 만들어

운영이 나쁘지 않아 괜찮겠다 싶었습니다.


5km부터는 4:15-4:17로 쭈욱 나가는 느낌으로

뛰는 거였는데 제 기준 약간 동반주 러너들이

빠르다는 느낌이 들어 저는 제 페이스를 유지하고자

3분을 먼저 보내드리고 10m 정도 뒤에서 4:15로

달리고자 노력했습니다.


그렇게 10km까지 달렸고 43분 정도 나오는 걸 확인하고

첫 10km를 성공적으로 달렸음을 확인했습니다.


급수, 스펀지 등은 거쳐 가는 곳 없이 모두 다 조금의 급수로 입이라도 축이고

스펀지로 머리에 물이라도 묻히려고 하였습니다.


12km지점쯤인가 진수우님의 고도표를 보고 대회를 갔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대회 나가며 느껴보지 못한 언덕에 5:20까지 페이스가 떨어졌지만

최대한 다리가 무거워 지지 않게 케이던스 위주로 살살 달래주며 달리기를 이어나갔습니다.


짧고 긴 언덕과 내리막길에 반복되는 코스여서

생각보다 pb를 내기에 충분히 좋은 코스라고 생각했습니다.


날씨의 변수는 경주는 남쪽지방이기에 예년과 같았다면 살짝 더운 날씨였겠지만

오히려 비가 왔던게 해도 가려주고 적당히 시원한 느낌을 주어

오늘과 같은 날씨가 뛰기에는 좋은 날시였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 쯔음에는 해가 찌긴 했지만 기대보다는 좋은 날씨여서 만족했습니다.


대회중 재미있었던 점이 이 동반주를 한 런붕이의 지인(A-RACER, 아식스 후원받는 러너)이

20km 지점 즈음부터 피니쉬라인까지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해주어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급수대가 다가오면 먼저 달려가서 스펀지와 종이컵 물을 들고 러너들을 위해

따로 준비해주셨고, 한번은 제가 이온음료를 놓쳤는데 뒤로 돌아가셔서 이온음료를 들고

저한테 주셔서 엘리트 선수와 같은 대우(?)를 받아 정말 감사했습니다.


20km즈음부터는 리틀허드슨님께서 컨디션 난조로 퍼지셔서

런붕이 2, A-RACER분과 같이 뛰었고 이븐하게 페이스를 미는데에

어렵지 않아 이대로만 가면 간당간당하게 58분대로 서브3 확정임을 느꼈습니다.


주로를 뛰면서 반대편쪽에서 진태현님도 보고

케냐 엘리트 선수들, 마스터즈 선두로 뛰고 계신

박현준, 유문진님도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런붕이 2명 중 1분은 올해 서울동마 때 3:30을 찍어

이번 경주 때 점검주 겸 싱글 목표로 뛴다고 당초에 계획을 했다고 하는데

끝까지 잘 따라와주어 3명이 동시에 서브3를 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대회를 완주한 후 너무 힘들어 근처 목욕탕에 갔는데

같이 서브3한 런붕이를 우연히 만났고 마치 군부대에서 훈련받은 전우처럼 전우애가 생겨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헤어졌습니다.


대회 후 같이 러닝 수업 들은 한 형님께서

스마트칩에서 제 이름을 실시간으로 조회하시며

페이스까지 확인하셨다는 얘기를 카톡으로 들었는데,

제가 이번 대회를 준비하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응원을 받았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감정이 조금 북받치는 하루이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하루하루 대회를 위해 열심히 뛰고,

뛰지 않는 때에는 러닝 관련 유튜브도 많이 찾아보고

러닝 관련 책도 읽었는데 이런 간절함 덕분에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풀코스를 뛰면서 느낀 생각은

타인과 비교하지 않고 대회를 준비하였기에

내 페이스 대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는 게

가장 크게 깨달은 점이었습니다.


어떤 사람은 연봉 2천만원을, 어떤 사람은 연봉 1억을

받으면서 살아가고 만족과 불만족이 각자 생각하기에 따라 다른 것처럼

달리기 기록도 어떤 사람에게는 서브3가 별거 아닐 수도 있고

어떤 사람에게는 간절히 원하던 목표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누군가와 나를 비교하기 보다는 내 자신이 성장함에 감사하며

내 그릇에 맞게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얻는 것 자체에 감사하는

삶을 살아야 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풀코스 자체를 완주한 러너도 대단한 러너이고

각자의 목표를 달성한 러너도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앞으로 더 성장하고 싶은 마음이 많이 드는데

오늘 대회를 통해 한단계 한단계 올라가는 것이

정말 쉽지 않고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구나 생각했습니다

(예외적인 재능러들 말고 저같이 노력해야만 얻을 수 있는 사람입장에서는!)


앞으로 춘마, 제마 풀, 10K 등 대회 준비로 긴장되실텐데

2024년 가을 멋지게 마무리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