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늘 마라톤 대회를 겸해서 모처럼 식구들이랑 경주 여행을 다녀와서 하루 늦은 마라톤 후기를 써봅니다. 간단하게 시간 순대로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1. 4:30분 기상 5:10여분 쯤 출발 경주 도착은 대략 6:30분 쯤 했는데 이미 주차장은 만차, 대회장 인근을 돌다가 안되겠다 싶어서 인근 마을도 돌아다녀봤는데 다들 생각은 비슷했던지 이미 만차, 길따라 떠돌다가 동국대학교에 진입하게되었는데 대회장에서 멀고 주차비가 얼마가 나오든지 여기에 주차를 하자 싶었는데 애초에 주차비는 받지 않는 것 같음. 대회장이랑 1.5~2k 정도 떨어져 있는데 그게 문제가 아님.
2. 07:40분 쯤 대회장 진입. 참가자들이 엄청 많아서 그런지 잠깐 화장실 다녀오다 식구들이랑 이산 가족 되버림. 출발할 때 서로를 발견해서 손인사하고 출발했음.ㅋㅋ
주차하느라 시간을 소진해서 제대로 몸을 풀 시간도 없었음.
3. S그룹이라 앞쪽에 서본 건 처음이었음. 뒤에 있는 고수들에게 밟힐까봐 걱정되었음.
4. 항상 머릿속에 걱정되던 것이 하나 있었는데 며칠동안 변비가 있었음. 예전에도 뛰다가 급똥 사태를 경험한 적이 있어서 내심 조마조마했음. 마라톤 뛰다가 똥싼 사람이 되고 싶진 않았지만 안나오는 걸 어떻게 할 수 없어서 일단 출발
(나중에 완주후 주차장 도착했을 때 신호가 와서 개운하게 배출 성공! ㅋㅋㅋ)
5. 출발 후 뛰는데 자꾸만 내가 평소에 뛰던 페이스(대략 530)보다 빠른 거임 (430~450) 초반부터 이러면 나중에 퍼지겠다 싶어서 페이스를 늦추고 싶었는데 대회뽕인지 잘안됨. 그래도 메이저 대회라 그런지 앞줄에서 출발해서 그런지 고수들 페이스에 휩쓸린 것 같았음. 뒤에 민폐가 문제가 아니라 이러다 쓰러질까 걱정되서 계속 워치 보면서 500 페이스로 유지하려고 하였음.
6. 비가 간간히 쏟아지지만 나만 비 맞은건 아니닌까 계속 달림. 다만, 도로 도색해놓은 부분(차선, 횡단보도)이 미끄러워서 그 부분은 피해 다녔음.
나를 추월한 사람은 있어도 내가 추월한 사람은 없었음. 아마 앞 줄에서 출발해서 그런 것 같음. 민폐 안 끼치려고 대열에서 살짝 우측으로 피해 하위 차로(?)로 달림
7. 그런데 신기한게 5번에서 적었듯이 평소보다 오버페이스인데 뛰다보니 안퍼질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최대한 500페이스로 밀어봄.
8. 13~14k 언저리쯤 되니 "와 이거 언제 끝나냐? 내가 다시는 하프 안한다" 생각이 들었지만 풀코스 뛰는 분들 보며 마음을 다짐. (하지만 이미 다음달 부산마라톤 하프 신청해 놓은 상태. 내가 미쳤지...)
9. 어찌저찌 뛰다가 좌회전을 하니 피니쉬 라인이 보임. 와 다왔다... 마지막 VO2max 풀가동 하려 했지만 마음만 앞섬.
10. 살아서 피니시 라인 무사히 통과했고 풀코스는 도전은 다시 생각해보기로 했음.
하프코스 물품보관소 난리였다는데 나는 차에 짐 던져두고 몸만 와서 다행히 벌벌 떨면서 싱글렛 차림으로 주차장까지 걸어감.
그렇게 대회뽕으로 하프 PB 달성 1:45:12 (예전 혼자 연습 기록 1:57)
대회뽕이 이렇게 무섭습니다.
축하드립니다ㅎㅎ 서울 대회는 안 가봤는데, 경주도 잘 뛰는 분들 정말 많더라고요. 시작부터 거의 끝나기 전까지 추월해가시는 분들이 계속 있었네요.
대회뽕 진짜 무서븜 평소 520 으로 2k도 못 뛰는데 하프대회 517로 뛰었음
다름 사람들이 다들 추월해가니까 충분히 이미 오버페이스로 달리고 있는데 내가 느리게 뛰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어 이거뭐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차선 진짜 미끄럽더라구요ㅋㅋ 다대포서 뵙겠습니다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