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형님들 30대후반 아재 초보 러너입니다.

맨날 눈팅이나하고 추천이나 남겼는대
글 주변도 없고 재미없을지 모르지만,

6개월동안 달리며 느꼈던 저의 감정과

저 처럼 정신적으로 힘든 친구들을 위해 이 글을 남겨봅니다.

편하게 반말로 쓸께요 !!양해바랍니다.
때는 2021후반 2022년쯔음 우연히 아는 형들따라서

주식에 발을 담그고, 운으로 작은 수익을 얻게 되고

대부분의 주식쟁이들이 그렇듯 큰 돈을 날리게되

주식하는 3년동안 돈도 돈이지만 정식적으로도 피폐해지고

성격도 많이 안좋아지더라고, 날카로워지고 예민해지고

나로인해 가족들이 힘들어한다는걸 느끼기 시작할때

정신과를 방문하게되 그렇게 나는 우울증과 불안장애

판정을 받게되 약을 복용한지 두달쯤 지났을까

문득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 이 문구가 갑자기

머릿속에 스쳐지나가더라고 밤9시에 아내에게 달리러

나간다고 하고 그냥 나가서 무작정 달렸던것 같아.

신발도 와이프가 헬스할때신던 제일 가벼워보이는 이상한

신발을 무작정 신고 나갔어 ㅋㅋ러닝화도 모르던 시절

숨은 넘어갈듯이 너무 힘들고 다리도 아프고 16년동안

아무 운동도 안했던 내 자신이 한심하기도 하고 나를 돌보지

않았던 시간을 후회했던거같아 (당시 키172 85kg )

그렇게 첫 달리기를 1.75km

하고 일주일정도를 근육통을 호소하며 쉬게되었지
쉬는동안에 유튜브로 초보달리기를 검색하며 공부하다보니

달리기도 하는 방법이있고 무작정 달리면 안된다는걸 알았어

그렇게 하루 이틀 달리고 주당 500미터 정도씩 늘려 나갔어

푸쉬업도 100개 챌린지를 병행하면서 매일

작은 목표를 해낸다는 성취감에 점점 나의 하루가 의미있어

지고 일상생활에서도 활력있게 생활하게됐어

첫 러닝화를 아디다스에서 6만원짜리를 사게되고

시계도 필요하다해서 샤오미 레드미워치를 사게되

너무 기쁜 마음에 5월 한달은 짧은 거리라도

거의 쉬는날 없이 달렸던거 같아 무리를 한 탓일까?

그렇게 발목에 통증이오고 시큰거리는 느낌이 들어 부상이

온것 같아서 바로 병원에가게되 다행이도 다친건 아니고

의사 선생님이 무리해서 그런것 같다라고 하셔서

유튜브로 발목 강화운동을 검색하고 운동을 계속하게되 ㅋㅋ

나도 참 무식한거같아 낫기위해서 한다기 보다 운동을 쉬고

싶지 않아서 더 의식적으로 했던거 같아 지금도 발목이 가장 약한거 같긴해 어렸을적부터 계속 다쳤던 곳이라 그런진 몰라도  

내가 열심히하고 활력을 조금씩 되찾다보니 와이프도

같이 걷기도하고 우리 가정에 긍정적인 변화가 생겨서

더 기분좋게 달릴수 있었던거 같아!
그렇게 6월에 동네에서 첫 10km를 달성하게 되었지

너무 기쁘고 벅차올르는 감정을 느끼며 집에 걸어오면서

울었어 내 자신이 기특하고 자랑스러워서

10키로를 달성하고 나의 목표는 하프마라톤이다.

"나의 목표는 2시간이내에 완주하는것이다"

집에 선전포고를 하게되고 아내의 만류에도

10월달에 열리는 평택항마라톤에 도전계획을세우고

체계적인 훈련을 하기보다는 조깅으로 마일리지를 계속해서

늘려나갔던거 같아 시계를 샤오미꺼를 쓰다보니 심박도

정확하지 않고 시계로 얻을수있는 정보는 1km페이스랑

케이던스만 있었지만 유튜브에서 얻은 달리기 자세나 정보들을 내 달리기에 적용하는걸 더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달렸어

보강운동도 꾸준히 하고 밴드운동+ 불스스+스쿼트+런지

상체는 풀푸딥 위주로 휴식시간없이 한세트를 돌고 숨만

돌아오면 계속했어 퇴근하면 집에서 집안일도 도와야하고

딸이랑도 놀아줘야하고 시간이 많지 않아서

헬스장은 다닐생각도 못했어
조깅은 꾸준하게 주 3~4회 10키로씩은 꼭 했고

대회 두달전부터는 주1회 15km이상 최대 21km 나름의

장거리를 꼭 달렸어 느리게 달리면 빨라진다고 하는대

타고난 천성이 성격이 급한지라 달리다보면 빨라지고

늘 숨도 헐떡거리고 그랬던거 같아 ㅋㅋ

항상 달리면서 의문점은 내가 달리는 자세가 맞는건지

내가 하는 훈련들이 혹시나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고있지는 않는지 계속 궁금했어 누가 알려주는 사람이 없다보니깐

더 그랬던거 같아 러닝크루도 가입해봤는대 다들 모여서

5키로만 뛰고 그냥 헤어지고 끝이더라고

그래서 한 번 나가고 안나가게됨ㅋㅋ

6월달부터 150~200사이로 항상 마일리지를 유지하려고

노력했고 장마철에 비가와서 못뛰는날에는

런데이 어플로 계단뛰기를 설정하고 아파트 계단을 뛰었어

6,7,8,9월을 훈련과 식단조절로 몸무게를 85->74까지 빼고

대회날이 다가올수록 더 가혹하게 스스로를 몰아붙였던거 같아

원래하는일이 현장일을해서 몸이 좀 고된날도

이를 악물고 달리러 나갔어

대회날 스스로에게 또 다시 실망해서

지기는 싫어서 그리고 가족들한테 아빠가 이겨내는 모습을

보여주고싶었어
그리고 대망의 대회날이 되었고

새벽에 일어나서 가족들과 함께 대회장으로 출발하게되

평택항이 집에서 가까워서 차로 30분정도걸려서 도착했어

주차할곳이 정말 없었고 첫 대회라 잘 모르는 내가봐도

대회운영이 정말 미흡했던거 같아.

전일 내린비로 기온이많이 내려간다고 해서 일회용우비를 챙겨갔는대 안챙겨갔으면 이가 떨릴정도로 추운날씨였어

그렇게 출발선에 서고 무슨 문제인지 출발지연이 15분정도

되고 사람들의 원성이 막 들리고 사회자도 당황해서

어쩔줄 몰라하고 어떨결에 출발하게되

사람들이 막 치고나가는대 휩쓸리지말자 내 페이스로 가자

마음을 굳게 먹고 나만의 달리기를 시작했어 그렇게

1km 페이스가 4분 36초가 찍히고 머릿속이 엄청 복잡했어

이게 대회뽕인건가? 맨날 오르막 내리막이 반복되는 동네길만

뛰던 내가 평지를 처음 뛰어봐서 모르는건가? 내가 이 속도가

나올리가 없는대? 숨은 안차는거 같으니까 일단 가보자!!
그렇게 2km 3km ....14km까지 4분 30~4분40초페이스로

가게되 반환후에 맞바람이 불어서 페이스도 밀리고 정말 힘들었지만 계속 이겨낼수있다 걷지말자

오늘 내가 멈추면 난 앞으로

우울증도 불안장애도 어떤것도 이겨낼수없을것이다 .

마음속으로 반복하고 너무 힘들때는 이것이 나의 인생과도 같다 "할수있다" "이겨낼수있다" 혼잣말을 계속 반복했어

그렇게 18km 19km 숨이 차오르고 너무힘들었지만

끝까지 걷지않고 달리자는 마음뿐이었어 결승선에서 기다리는

가족들을 생각하면서 6개월의 노력이 허투루 되지 않길 바라며

그렇게 완주를 해내고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완주 축하한다고 플랜카드를 들고있는 가족들을 보니까

난 오늘 내 안의 나쁜 감정들을 만드는것을  다 이겨냈다는

생각이 들면서 눈물이 막 나더라고..
다른 사람들은 운영이 개판인 대회라 욕을 많이하긴 했지만

나와 내 가족들에게는 그 어떤 대회보다도 뜻깊은

대회일거같아 내년에는 풀코스에 도전할생각이야

긴 뻔글 읽어줘서 고맙고

인생은 마라톤이라는말 이제는 알것같아

다들 행복하기를 바랄께!!! 고마워 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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