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사람들 위해 요약본 먼저 간다

1. f조 3:18 
2. 후반부 35정도 부터는 갯벌 뛰는 느낌이었음
3. 처음으로 쥐가 찍찍거리는 걸 느껴 
    두어번 쉬면서 주물러줌 ㅜㅜ
4. 다들 서상대교 서상대교 하길래 
    거기가 어딘지 찾아보니 내가 퍼진 거기 맞다
5. 퍼지기 직전 25k에서 준 젤 보급품 
    실리콘 먹는 느낌이었음
6. 응원 너무 고마웠음, 
    특히 피니쉬 전 질주구간에서 내이름 불러준 누나

십수년만의 풀코스이자 두번째 풀코스
첫 풀코스 후, 이거 인생에 한번이면 족하다 했었는데
어쩌다 보이 강산이 변하고 다시 오게된 춘천

딱히 긴장은 안 했다 생각했는데 잠을 거의 못 잠 ㅠㅜ 
춘천 도착해서 응가 개시로 쾌조의 스타트를 하는가 싶었는데
와씨 쪼그려 싸다 dnf 할 뻔.. (휴지도 내가 막차 탐...-_-;;)
쉬야도 출발 직전에 하고,
못잔 거 빼면 경기 전 운영은 상당히 좋았음

가민 예상 기록은 305...-.,-ㅋ
1차 목표는 320 언더
2차 목표는 싱글 ㅎ

초반에 오바하지 않으려고 많이 눌렀다
15k까지 430~450 정도로 달리다가
슬슬 페이스를 높였다

그렇게 잘 가다가

25k에서 만난 파워젤 보급!
이걸 먹고 나니 갑자기 심박이 220이상 팍 튀면서
그 말 많은 서상대교 등장

그때 생각난 말..
출발 전, 동성이 행님이
나는 가족을 위해 절대 목숨을 담보로 
오바해서 달리지 않겟다 약속~

심박 좀 잡으려고 페이스를 늦췄으나 
그래도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심박... 
에라 모르겟다 그냥 달림
석근이 행님의 따봉기어주법을 활용했으나
힘들기는 매한가지 ㅜ

30k가 넘어가니 여기 저기서 나 아파 나 아파 아우성
숨도 안차고 심박도 좋아졌고 헌데
인쟈 힘이 없다 ㅎㅎ
파워젤을 4개나 먹엇는데!!

첫 풀코스 뛸 땐 파워젤이 뭔지도 몰랐고
급수대서 주는 바나나랑 초코파이 먹으면서 뛰었건만..
그때도 이렇게 힘들진 않았던 거 같은데, 세월이란...

37k가 지나면서는 허벅지에서 쥐 소리가 들리기 시작함
아직 오진 않았는데,
너 임마 내가 지금 갈꺼야 진짜야 , 이러는 거 같았음
어쩔 수 없이 두어번 쉬면서 주물러주고 다시 뛰었다

진짜 이건... 100미터가 1키로같더라 ㅋㅋㅋㅋ
옆에 뛰던 여성분 아이씨 아오씨 하면서 뛰는데 
듣기는 싫었지만 그 맘 알겟더라

피니쉬 전 500미터 정도 응원 집중구간에 들어서서는
마지막 힘을 다해서 질주했다
정작 1미터 앞두고 먼저 서버리긴 했지만 ㅋㅋㅋ

힘들었지만 즐거웠다.
부족한 부분이 뭔지도 알게 되었고
역시 풀은 다르구나 새삼 느꼈다

친구놈하고 소주 먹고 맥주 먹고 
아주 하루 종일 야무지게 놀고 먹엇네

이런 시간을 흔쾌히 양보해 준 아내에게 감사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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