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9 노리고 들어갔는데 목표보다 15분 늦은 344로 마무리했습니다.

평상시에 연습할 때는 7k 즈음에 숨통 트이는 느낌이, 12k 즈음에 다리가 쌩쌩 돌아가는 느낌이 찾아오는데 이번엔 전혀 그런 느낌이 안오고 몸이 너무 무거워서 당황했었는데요. 레이스 끝나고 차로 운전해서 코스를 다시 돌아보니 이유가 짐작이 됩니다. 전반에는 주로 강원체고앞 언덕만 언급되는거 같은데 여기는 원래 인지하고 있었어서 크게 당황하지는 않았었구요. 강변 도로에서 크고 작은 언덕들이 계속돼서 회복할 틈을 쉽게 주지 않았던 것 같고 컨디션이 올라오질 않았습니다. 도로에 굴곡이 꽤 있다는건 운전해서 지나가면서 오히려 더 실감했고요. 전반에 힘 좀 빼놓고서 서상대교 위에서 조지는게 춘천 코스의 아이덴티티가 아닌가 하는데요..;;

전반까지 목표 페이스로 밀다가 도저히 이 속도로는 레이스를 마무리 할 수가 없을 것 같아서 페이스를 510으로 바꾸고 서상대교 업힐 그리고 춘천댐 지나서 나오는 업힐 두개에선 억지로 페이스 안맞추고 그냥 밀린다는 생각으로 갔는데요. 전반에 벌어둔 시간도 있고 힘도 남는거 같아서 끝까지 열심히 하면 339를 해볼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35k부터 무릎이 맛이 가서 통증 때문에 도저히 페이스 유지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중간중간에 파스 뿌리느라 여러번 멈췄는데 그래도 걷지는 않았습니다. 응원해주신 분들 덕분이라고 생각해요. 파스 뿌려주신 분들, 음료수 주신 분들, 이름 외쳐주신 분들 너무나도 감사할 따름입니다.

어쨌든 탈탈 털리면서도 완주해내서 뿌듯하구요. 풀코스 한번 뛰고나면 겸손해지네요. 329 해본다고 깝쳤는데 실력 부족인건 역시 뛰어봐야 몸으로 느낍니다.

아 그리고 저녁에 맥주 한잔 하다가 대회 운영진 분을 만나서 잠깐 얘기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대회 운영 관련(특히 배번양도)해서 런갤에서 이슈되는 것들 대부분 알고 계시고 개선 계획을 어느정도 가지고 계신 것 같더라구요.

어제 뛰신 분들 다들 회복 잘 하시길 바라고 제마 나가시는 분들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