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선 저는 춘천마라톤에서 서브3을 꼭 하고 싶었습니다.


춘천마라톤이 열리는 10월 말이 제가 러닝을 시작하게 된지 1년이 되는 때였는데

1년만에 서브3을 달성하게 된다면 뿌듯하고 너무 좋을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 러닝을 하게 된 계기는 작년 10월 중순 친한 형의 제안이었습니다.

"풀 마라톤 완주를 목표로 같이 도전해보지 않을래?"


사실 이 이야기를 듣고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고 안하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너무 단번에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나 반성하며 생각을 고쳐 버킷리스트로 삼아 도전해보기로 하였습니다.


호기롭게 마라톤 일정을 검색하고 러닝을 시작하기도 전부터 서울에서 여는 대회를 찾아 접수를 하였습니다.


접수할 수 있는 가장 빠르게 열리는 대회가 23년 12월 중순에 열리는 한강시민마라톤대회였고 10km랑 하프가 있어서 고민을 하다가

'풀 나갈건데 하프는 나가봐야하지 않겠나?' 생각하고 10km도 안나가본 놈이 하프코스로 접수하였습니다.


그리고 첫 연습으로 런데이라는 어플을 깔고 얼마나 달릴 수 있는지 테스트를 해보았습니다.




1.5km 가서 멈추고 헥헥거렸습니다.

지금 보니 오버페이스였던거 같습니다.


12월 중순전까지 연습을 좀 해야겠다 생각을 하고 1주일에 2~3회 정도 연습을 하였습니다.





그렇게 연습하고 12월 중순에 한강시민마라톤을 나가게 되었고 생각보다도 좋은 기록(1시간 33분대)으로 완주하게 되었습니다.

완주하고나서 메달 받고 10km 시상식이 있길래 잠깐 구경했었는데 정말 대단해보였습니다.

(그 당시에는 몰랐는데 알고보니 1등한분이 이번에 춘마 10km에서 우승한 심박맨님이시더라구요)


이제 풀 마라톤 접수를 해도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때 런갤을 알게 되어서 기록증이 없이 접수가 가능한

메이저 마라톤인 대구마라톤을 알아 호기롭게 접수하였습니다.




저는 약국을 하나 운영하고 있는데 집은 서울이지만 서울에서 약국차릴 형편이 안되어서

왕복 3시간 조금 안되게 걸리는 곳에 10년전쯤 차렸습니다.


그래서 집돌아오고 저녁먹으면 바로 자야할 시간이라 새벽이나 아침에 시간을 내어서

1주일에 5~6회 가량 마일리지와 횟수를 늘려 연습하였습니다.


나중에는 알람없이도 새벽 4~5시에 눈이 떠지는게 신기했습니다.


연습도 열심히하니 목표가 서브4에서 330, 싱글까지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대회 당일인 24년 4월 7일 목표였던 싱글(3시간 6분 10초)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다음 목표는 서브3이었습니다.

서브3을 목표로 하려면 2시간 55분정도에는 들어갈 수 있는 몸을 만들어야한다 생각했고

더 열심히 연습을 하였습니다.


다행인건 연습할 때 장거리는 오래달릴 수 있어서 즐겁고 포인트훈련은 훈련 후의 뿌듯함이 너무 좋아서

고되게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서브3을 준비하는 중간에 임바님이 하시는 프로젝트 249에도 합류할 수 있게 되었는데 서브3도 못해본 제가

여기서 1달에 한번 훈련할 때 낙오하는 부끄러운 모습 보이지 않으려고 더욱 열심히 연습하였습니다.


자연스레 목표는 서브3에서 249까지 올라갔습니다.

춘마 대회당일까지도 사실 고민을 많이했습니다.

'서브3도 못해봤는데 249목표가 너무 과욕인거 아닌가?'


10km, 하프마라톤의 기준기록을 만들어놓기는 하였지만

고작 이번이 두 번째 마라톤 참가인 제가

249를 목표로 달리다가 퍼져서 서브3도 못하게 될까봐 두려웠습니다.

그래서 피니쉬라인에서 기다리기로 한 아내한테 오른팔에 응원문구를 적어달라고 했습니다.




달리는 도중에는 왼팔을 보며 페이스 체크를하고

힘들 때는 오른팔을 보면서 달렸습니다.

그래서 사점이후에도 정신적으로 버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35km지점에서 쥐가 올라와서 조금의 페이스 저하가 있었지만 이걸 감안하고 초반 평균페이스를 358로 잡아둔 덕에

2시간 49분 09초라는 개인적으로 목표하던 2시간 50분 미만의 기록으로 완주할 수 있었습니다.


완주할 이상한 감정이 올라오면서 눈물이 났습니다.



다음에도 기록단축을 위해서도 달리기를 하겠지만

설령 기록이 좋아지지 않는다고 해도 지금처럼 즐겁고 재미있게 달리기를 하려고 합니다.




1달에 한 번 훈련할 때마다 할 수 있다고 격려해주시던 임바님,

서로 얼굴은 모르지만 격려해주고 응원해주던 런붕이님들,

그리고 춘천까지 따라와서 기다려준 아내에게 정말 고맙다고 다시 한 번 말하고 싶습니다.


경주동마, 춘마 완주하신 분들 모두 너무 수고하셨고 제마를 앞둔 모든 분들 컨디션 관리 잘하셔서 완주가 목표이건

기록이 목표이건 기분좋게 완주하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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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마일리지>



<가민 기록>



<기록증>




<메달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