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100k 뛰고 느꼈다. 단순히 업힐 오르고 다운힐 내려가면서 쌓이는 데미지보다 일교차와 부실한 보급으로 체력 훅 꺼지는 게 더 무서워.
무지막지한 일교차
50k는 일교차 심하게 느끼지 못하지만 100k는 그 날의 최저 기온과 최고 기온을 모두 몸으로 받아내는 경우가 많다. 움직이면서 소모하는 에너지외에 더위와 추위에 대응하는데 쓰이는 에너지도 어마어마해서 보급을 진짜 잘해야 한다. 제대로 못하면 바로 오한들면서 봉크 직전까지 가고.
끝나고 나서도 몸살감기 걸린 것처럼 몸이 엄청 찌뿌둥하고 쑤신다. 여기서 바람 맞았다가는 바로 심한 감기 걸릴 거 같고. 딱 내 몸의 면역력이 극한으로 떨어졌구나 느껴졌다. 결국 나는 37도 초반 미열 뜨면서 감기 걸렸다. 호흡기 증상은 별로 없었는데 아주 깊은 곳까지 쑤시는 몸살이었다.
뻗어버린 근육
근육통은 예상보다 적었다. 몸살 느낌만 지속됐고 힘을 쓰는데는 큰 문제는 없었어. 하지만 근육 아주 깊은 곳까지 털렸는지 춘마 업힐 몇 개 오르고 바로 둔근, 햄스트링, 비복근에 힘이 쭉 풀리더라. 평소보다 사점이 빨리 찾아온거지. 춘마보다 획득 고도 2배인 주로에서도 훈련 많이 해서 괜찮을 줄 알았는데 아주 탈탈탈 털림.
생각보다 멀쩡한 관절
발목 부은 거 빼고 허리, 고관절, 무릎 다 괜찮았다. 발목은 아이싱하고 며칠 지나니까 바로 좋아지고. 진짜 의외였다.
근데 100k 준비 열심히 안하고 처음 달려본 거라 다음에는 더 잘 하고 끝나고 데미지도 덜 올 거 같음
트런 100k는 화장실 어디로 가요? cp에 화장실 있음? - dc App
넹. 보통 등산로 초입 화장실 있는 곳 공터에 cp 잡습니다.
그리고 서울은 둘레길 돌다가 중간 화장실 있는 곳 많아서 안심
서울100k때 신발 뭐뭐 신으심?
전반은 노말 제락, 후반은 아디다스 아그라빅 스피드 울트라인데 둘 다 미스... ㅠㅠ
왜 미스였어? 둘 다 빡센 신발이라?
제락 신고 물집 4개 잡혔고 아그라빅은 반발력 너무 강해서 후반에 다리 털렸을 때 조금 부담스러웠음. 차라리 아그라빅 스피드 1개로만 다 돌걸 ㅠㅠ
아 그랬구나.. 울트라 샀다는 글 보고 어땠는지 궁금했는데 확실히 내가 신을 신발은 아닌갑다 ㄷㄷ
제락은 인솔이 없고 양말이랑 신발이 굉장히 끈적히 달라붙는 특성때문에 다운힐 내려올 때 마찰이 심해서 물집 생긴 거 같음. 하지만 거의 안미끄러지고 발목이 불안한 적이 아예 없어서 봐줌
노말제락은 나중에 꼭 신어보고싶음! 지금은 아그라빅스피드로 만족해야겠다!ㅋㅋ
울트라는 스피드에 비해 중족부 미드솔이 너무 두툼해서 이질적인 느낌. 2~3km정도는 굉장히 어색했음. 적응하니 괜찮긴 한데 북한산에서는 쓰기 무섭겠다는 생각함. 스피드는 적당한 반발력에 안정성도 괜찮아서 전천후로 쓸 수 있음. 스피드를 추천.
ㅇㅇ 지난번에 추천해주신 글 보고 이것저것 고민하다가 결국 아그라빅스피드 샀는데 사이즈도 잘맞구 좋음 ㅋ_ㅋ
굿굿
관절 나도 공감함 50 한번 해봤는데 관절은 멀쩡했음 화장실은... 뭐 생각도 안난듯 안마려워 ....
근육이 심하게 털려서 자세가 확 무너지거나 다운힐을 너무 공격적으로 쏘지 않는 이상 관절은 크게 무리 없지 않나 생각함
100k 나갈때 훈련은 몇km까지 해보셨나요? 청광청 45km는 우습게 해야할 정도는 되야겠죠? - dc App
48km요. 원래 그러면 안되는데 그래버렸네요. 70km까지 훈련하고 나가려 했는데 더위랑 일정 상 못했습니다. 청광청광 할 정도는 만들어두세요 ㅋㅋㅋㅋ
청광청이 아니고 청광청광요? 오쉣..ㄷㄷ - dc App
청광청광 지루할테니 차라리 북한산 둘레길 65km 추천이요
낫휴먼으로 진화하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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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화대는 보급이랑 복귀 버스 시간제한이 빡세서... ㅎㅎ
달릴 구간도 적기도 하고
반대로 화대 15시간 반 버텼으니 100k 하실걸요? tnf 같이 강원도 부드러운 산에서 하는 100k면 쌉가능
이번 utnp 레이스 스태프하면서 느낀점. 절대로 9피크는 안한다.
1위 기록 24시간이고 컷오프가 40시간이던데 으잌
새벽에 스위퍼했는데 진짜 위험하겠더라. 다운힐할때..
앗 저승사자였군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