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도전한다고 했었는데
날씨 땜에 목표 낮춰야 한다는 조언 듣고 320으로 목표 낮췄다
작년 제마가 329라서 10분 줄이는 건 좀 아쉽지만
DNF 한 적이 있어서 쫄리기도 했어
초반부터 445로 그냥 쭉 밀다가 30k 이후 5초 당기자는 전략이었는데
30k 직전까지 이게 쉽게 하겠는데 그냥 싱글 목표로 갈걸 그랬나 싶었다가
잠심대교 지나고 나서 페이스가 안 올라가고 다리가 잠기는게 느껴지고 거기다가 심장도 쪼이여서 싱글 목표였으면 이미 죽었겠구나 싶더라
앞에 여성주자 있길래 저 여자만 따라가자는 생각으로 가다가
마지막 긴 업힐에서는 진짜 걷고 싶은 걸 겨우 참고 500이내로만 유지하자는 생각으로 케이던스 이빠이 높여서 밀었는데
썬코치가 업힐에서 케이던스 줄이고 보폭을 넓게 해야 힘이 안든다고 해서 해보려고 했는데 무릎이 안 올라가더라(이게 맞나.더 힘들던데)
마지막 코너돌면서 이제 끝이다 했는데 피시니가 안보여서 멘탈 나가기 직전까지 갔다
스퍼트 해서 어떻게든 320 하려고 했는데
시계로 800미터가 남아야 하는데 경찰이 1.3k 남았다고 해서
스퍼트 하던거 멈추고 그냥 다시 445로 달렸어
대회 나갈 때마다 피니시 직전 사진 잘 찍히고 싶어서 표정 관리하는데 표정 관리가 안되고
사진이고 뭐고 그냥 빨리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 밖에 안 들었어
기록은 3시간 22분대 중후반
근데 아쉽지가 않고 목표 설정 잘했다 싶었어
페이스 차트랑 페이스 그래프보니 잠깐 잠깐 페이스 밀린거 말고는
445로 쭉 밀었다
진짜 다리 잠길 때마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민 내가 자랑스럽다
작년 F조였다가 올해 C조였는데
훨씬 편했다
급수도 편하고 스펀지도 넉넉하고
근데 앞조도 스펀스에 물이 마른 게 많았음
그만큼 더웠나보다
나한테 응원해주는건지 모르겠는데
응원이 귀에 꽂힐 때마다 소름이 돋고
진짜 청계천부터 잠실대교까지 수차례 울었다
그때마다 페이스가 조금씩 올라가서
일부러 페이스 다운 시켜야 할 정도로 감격스러웠어
응원 땜에 끝까지 밀수가 있었어.
요즘 러닝크루 욕 많이 먹는데
그래도 러닝크루가 많아야 대회분위가가 사는 듯
(난 극I라 러닝크루 가입 안함)
후기 끝
좀 쉬다가 동마 준비하자
후반에 보폭 넓히다 읏됨. 하지마셈. 고생했숴
생생한 후기 잘 읽었다. 난 상상도 못할 기록과 경험이네 멋지다!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