횽들 안녕
현생에 치여 살다가 이제야 제마 후기 적어봐
그간의 과정은 넘 길어서 5줄 요약할께
1. 2년간 조깅러
2. 23년 동마 풀 접수, 사고로 발목부상이 있었는데 기어이 나가서 지옥을 맛봄 (4시간 21분 완주)
3. 휴식안하고 깝치다가 부상 더 심해짐. 걷지도 못해서 3개월간 강제휴식하며 하체+코어 웨이트 집중
4. 필드 복귀 후 주법 바꾸고 남산만 조짐. 남산순환로 무한 왕복
5. 24년 서하마에서 10K 48분 하프 1:46 기록함
결론부터 말하면 이번 제마는 섭4를 목표로 했는데 3:44:30 이 나와서 스스로도 깜놀했어
남들에 비하면 마일리지가 많은 것도 아니고 딱히 재능러도 아닌 그냥 평범한 회사원
맨날 남산만 뛰니까 평지에서는 페이스가 얼마나 나올지 몰랐음
잘뛰는 횽들 많아서 미미한 기록일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정말 기쁜 이유가
그 누구의 도움도 없이 혼자 훈련한 결과라는 거야
여지껏 누구랑 같이 뛰어본적 한번도 없고, 크루도 없고, 페메도 없고
혼자서 자세, 착지법, 호흡 하나하나에 집중하면서 고쳐나갔음
그러다보니 나한테 맞는 주법도 찾고, 효과적인 준비운동, 쿨다운, 보강운동 루틴도 만들고
신발, 양말도 찾아나가고
남들은 심심하지 않느냐고 하는데 나는 온전히 나한테 집중하는 시간이 너무 좋았음
그리고 내 계획과 거의 일치하는 페이스가 나와서 넘나 뿌듯해
난 가민도 없고 애플워치도 없거든? ㅋㅋㅋ
평소 훈련할때는 나이키 런 어플켜고 뛰는데 이번에는 페이스 알림 없이 그냥 핸드폰도 한번도 안보고 뛰었어
아 이정도면 이 페이스 겠구나 하면서
시청 지나가다 거기 걸려있는 시계한번보고 하프때 건타임 시계 한번 보고
또 어디 건물에서 두 번 정도 더 본듯
처음 5키로는 최대한 빨리 이동해서 앞그룹에 합류, 하프까지 5분-5분15초 사이로 페이스 유지하고
그 이후 5km마다 페이스 내린게 거의 정확하게 반영되어 있더라구
어떤 횽이 여자들 페이스 일정하다고 하던데 쌉인정 ㅋㅋ
그러다보니 마지막도 엄청 힘들다는 생각은 안들었어. 힘이 남은 느낌?
잠실대교 넘어서 걷는 사람 많아졌는데 걷고 싶다는 생각 한번도 안함
그리고 남산 오르던 가락으로 마지막 업힐에서 슝슝 추월하면서 갈때 쾌감 지리더라
첫풀은 너무 힘들어서 응원이고 뭐고 기억도 안나거든
근데 제마는 하프 지날때 시간이 10시 3분인가?
내가 몇시에 출발했는지는 모르지만 대략 8시 10분쯤일거 같고 (실제로는 8시 14분)
그럼 하프를 1시간 53분정도로 지나는건데 힘이 하나도 안드는거 보니 섭4 하겠다 싶어서
그 이후부터는 응원단 호응을 즐기면서 즐겁게 뛰었다
힘들었던거는 나같은 경우는 매번 순환로에서 훈련하다보니 거리에 대한 심리적 압박? 이 있었어
출발하는데 루트가 머릿속에 그려지면서 아 언제 그 길고 긴 거리를 다 뛰지 하는 마음이 ㅠㅠ
마인드컨트롤를 어떻게 했냐면 남산순환로 4바퀴 뛰면 28km 정도 되거든
그럼 잠실대교까지 28km는 펼쳐놓으니까 길어보이지만 실제로 남산순환로 4바퀴이고
그정도는 맨날 뛰던 거리니까 일단 거기까지 가보고 그 이후에 생각하자
오늘 나의 job은 4시간 동안 그냥 달리는거다 이렇게ㅋㅋ
난 평소에도 아무 생각도 안하고 뛰거든
그냥 출근해서 일하는 것처럼 오늘 몇키로 뛰는게 오늘의 나의 할일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절대 의미부여 안함 ㅎㅎ
골인지점을 들어오는데 시계가 11:59분 인거야 입틀막하며 들어옴 ㅋㅋㅋ
내가 8:10분쯤 출발한거 같으니 섭4했구나 용케도 12시 안에 들어왔네 하고 눈물날뻔 했어
근데 실제로는 3시간 44분이어서 기록 문자보고 소리지름 ㅋㅋ
그러다 보니 후반에 페이스 낮추지 말았으면 섭 340할텐데 하는 생각도 들고 ㅋㅋ
330에 도전할지 아니면 펀러너로 뛸지는 겨울지나고 생각을 해봐야겠음
일단 하프가 재밌어서 내년에는 하프 기록을 줄이는게 목표임
아 그리고 횽들 부상 있으면 꼭 쉬어라
나도 2-3주 쉬었으면 나았을것을 거의 1년간 아팠어
올해 서하마도 그렇고 제마에서 처음으로 어디 아픈데 없이 뛰어보니 기분이 너무 좋더라고
다들 다치지 말고 즐겁게 오래오래 운동하자!
재능러네 섭3 ㄱ
언덕수련이 빛을 발했군요 ㄷㄷㄷ ㅊㅋㅊㅋ
노워치 낭만 미쳤네 ㅋㅋ 역시 답은 업힐이다
시계도 없는데 대단하네 ㄷㄷ 좋은기록 축하드립니다!!
와 너무 멋있다.. 이글 퍼놓고 맨날 보고싶다 - dc App
2년 조깅 기초수련 제대로 하셨네요 누님...
철저한 자기 객관화에 따른 적절한 페이스 유지가 재능인듯 욕심내고 330노린사람들이 다 털려서 4시간 겨우들어온사람 많더라 나포함해서
남산바이럴이세요? ㅎㅎ 리스펙 함니다
시계도 없는 러너 놀랍다.. 심박? 페이스? 그따위 것들 갖다 버려라 나는 그냥 뛴다..
자기수양의 궁극이네 이거저거 신경 쓸거 없이 나자신만 본다. 존나 멋짐
오늘부터 시계 놔도고 언덕만 죠진다
개쩐다 역시 언덕이야 ㅋㅋㅋ 그나저나 기계도움없이 뛰는거 좀 쩌네 난 계속 시계만 보면서 뛰었는데 나에 대한 믿음이 없었던거랑 많이 다르네 ㅠㅠ - dc App
일주일에 몇키로 몇번정도 뛰셨어요?????? - dc App
대회준비할때는 모든 LSD를 남산에서! 평소에는 매주 2회전(15km) 1번, 1~1.5회전(7~10km) 1번씩 고정으로 했음
워치없이 ㅎㄷㄷ 부상은 쉽시다! 고생추~
와 머야 이거...시계도 없고...훈련은 남산 순환로 반복이면 매일 매일이 업힐 훈련이잖아....기록 보면 남자로 치면 거의 서브3 급 ㄷㄷㄷㄷ 진짜 재능러네 각잡고 하면 댑가일듯
남산을 4바퀴씩 계속돌았으면 이미 괴순데 ㅋㅋㅋㅋ - dc App
아니 이건 진짜 고수잖아;;
마이웨이 낭만 지린다
와 시계도 없어서 기록봤을때 진짜 짜릿했겟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넘 대단하다 머싯다
노워치 간지ㄷㄷ - dc App
남산 바이럴
와 대단하네요 열정 미쳤습니다
와..진짜 낭만러너네ㅋㅋㅋ 인스타있으면 팔로우하고싶습니다
대구마라톤 섭4 준비하면서 하프대회144 기록했는데 대구마라톤때 퍼져서 414 기록한 제 입장에서는 엄청 부럽네요. 344면 소리지를만함 ㅋㅋ - dc App
횽들 격한 응원 고마워 다들 남산에서 만나 ㅋㅋㅋ 인스타는 이쁘지가 않아서 무리데쓰
멋있다!ㅋㅋ
읽는 내가 다 신나네ㅋㅋㅋ 나도 내년엔 꼭 섭4 해야겟다 ㅠ - dc App
대단하당 대단하당 대단하당
오늘 왜케 재능러너 많음?ㅋㅋㅋ - dc App
멋지십니다 ㄷㄷ
읽으면서 본인 스스로 깨닫고 나아가는게 멋지고 의지와 집중력이 대단하시다는게 느껴졌음. 뭘 해도 잘 해내실거 같아요.
이정도면 계속 잘 즐기기만해도 330 펀으로 될듯 - dc App
와! 전설의 진행추
인간 자체가 강하네 ㄷㄷ - dc App
키야~~ 남산이 러너들의 성지라더니! 역시 업힐 훈련과 꾸준한 조깅이 빛을 발하네여ㅋㅋ 2년이라니 선배님이시당~~! - dc App
와 개쩐다 ㄷㄷㄷㄷ 재야의 고수가 무림에 나와 씹어먹는 쾌감 키야 - 뛰뛰
혹시 나이가 대략 어떻게 되는지 여쭐 수 있나요? 그 성찰의 과정이 너무나 멋져서 어느정도 세월을 지나야 그 수준이 되나 궁금해서 여쭤봅니다.
와 씨 이분도 섭4 ㄷㄷ - dc App
남산만 조짐을 남자만 조짐으로 잘못봤네.. - dc App
원래 옛날부터 남산4회전이면 풀 뛸 수 있댔음 ㄷㄷㄷ
미쳤다 진짜 난 고수들은 전부 워치 포함 장비 맞추고, 친구들이랑 훈련하는줄 그냥 혼자 남산 제패하고 풀 꺾어버리네
워치 없이 뛰는거 + 남산만 조지는거 이 두개만으로도 낭만 지림.......
쪽지 보냈읍니다
언덕이 보약이라더니 진짜였어,,,,평지형 인간은 반성합니다ㅜㅜ올 겨울은 나도 남산임
노워치 + 남산훈련.. 낭만 오져따리
이거 완전 후지와라 두부도 아니고 ㄷㄷㄷ
남산 바이럴추 - dc App
멋지다 진짜...
이제 남산에 런붕이들로 가득차겠네요 진짜 대단하디!! - dc App
런갤에서 본 글 중 제일 멋지다
우와 멋짐!! 남산 한바퀴 당장 땡기네. 나는 경복궁 도는데, 한바퀴 2.6이라 16~17바퀴 돌면 풀인데, 꼭 한 번 해 본다.. 이러고 있음요. 부상없이 팟팅!
아 저도 여잔데 진짜 멋지네요ㅠ 남산 조지러 갑니다 ㅋㅋㅋㅋ 저는 첫풀 이번에 간신히 서브4 했는데 ㅠㅠ 시계없이 345 미쳤다 진짜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