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마라톤의 미학은 마지막 1km ~2km 스퍼트에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전반 하프 페이스를 아끼고. 후반 하프에서 페이스를  점점 올려나가는 네거티브 스플릿 전략으로 항상 달려요. ..


그러다 보니.. 후반 5km를 남겨 두고는 비슷한 페이스로 달려 오던 사람들을 한명 한명  제치고 치고 나가게 되죠. 


지난 10월 경주 마라톤에서 마지막 반환점인 차량 등록소 반환점을 지나 마지막 5km쯤 남은 강변 도로에서 

페이스를 올려 치고 나가니  저와 비슷한 전략을 취하신 분들이 저를 페이스 메이커 삼았는지 2~3명이 제 등뒤로 바짝 붙더군요. 


바로 제 등뒤에서 거친 숨소리와 발자국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니  정신이 바짝 들면서 

거의 털려가는 다리 때문에  제 자신과 타협하며 어느 정도 페이스 늦출 여유조차 들지 않더라구요. 


제 뒤에 붙은 분들 덕분에 막판 진짜 다 쥐어 짜내며 죽어라 뛰었습니다. 아마 그 분들 없었으면 그렇게 못 뛰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