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2024년 춘천마라톤,
나는 일주일전 경주하프에서 발목을 접지르고 잔뜩 부운 상태였다

춘마를 포기하기엔 2024년 가을의 전설은 나에게 한번 뿐이기에
21k 하프까지만 뛰고 dnf했다

그리고 신마대교를 지나 20~30 구간을 건너띄고
30~42k 까지 걸어가며 주자들을 응원했다

춘천마라톤은 역시 대단했다
이곳까지 응원온 크루도 엄청 많았다
특히 30k부터는 지옥의 유황불마냥 파스냄새가 진동하기 시작했고
주자들의 고통이 나에게 전달되는 듯 싶었다

바로 그때였다...
둥둥둥ㅡ
북소리가 울려펴졌다

겨우 숨만 쉬고 있던 그들의 심장이 고동치게 만드는
진짜 북소리였다!

35k쯤에 세워진 <목동 마라톤 클럽> 응원천막에서 나는 소리였다!
북이 다섯개는 있었다

심지어 파전도 굽고 계셨다, 목동 마라톤 선배님들은 파전 한젓가락와 맥주 한모금하고 다시 뛰는 여유까지 갖고 계셨다

리스펙... 나도 이런 달리미가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