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 시작한지 이제 보름됐나?

처음엔 안쉬고 어캐 4키로를 달리냐 씹;

이러면서 살빼려고 걍 들이 박았고 개같이 실패했음

6키로 8분대 페이스로 망하고나서도

그냥 매일 달렸음 발목이, 발버닥이 비명을 지르고

엉덩이 근육에 쥐가 나고 옆에 비틱충 새끼는

내가 본인을 지나치면 한참 뒤에 개빠르게 와서 날 앞지르고 다시 쉬면서 걷고 이걸 반복하고


그렇게 힘들다 그냥 건강때문에 하는건데 생각 버리고 하자

라는 느낌으로 자세 니어풋 이런거 다 씹고 달렸음

ㄱ그러다보니 너무 많은게 내 눈에 보이더라

뚝방길 물줄기 물소리 갈대풀 숲속 산책 조경로부터

이런거 볼때마다 집중 분산되고 쉴틈 없이 계속해서 관심사가 바뀜

그리고 워치를 보니까 처음으로 6분대 페이스로 8키로가 찍혀있었음ㅋㅋ

그리고 오늘은 숲풀에서 뛰쳐나온 호랑이랑 싸움하는 상상 하면서 달리는데 호랑이가 벵갈 호랑이인지 백두산 호랑이인지 고민하다 벵갈호랑이가 칼들고 날 쫓아오는 상상으로 속도를 올리고

짐코멧 대령이 사냥용 50구경으로 호랑이 컷내고 둘이 막걸리 한잔 걸치는 시간까지 상상을 하고 달리니까

5분 50초 10키로 달렸음ㅋㅋㅋㅋ 다 뛰고 나니까 발바닥 터처서 한발자국도 못걷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