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골반 느낌이 안좋아서 피티재석 영상(파딱일호님 추천!) 보며 스트레칭하고 푹 자고 6시에 기상했습니다.
반팔에 배번을 달고 혹시 몰라 긴팔도 챙겨갔네요.
주차장에 차 대고 패쪼에 바막 걸치고 짐 맡기러 걸어가는데 춥더라구요. 좁은 골목에 짐 맡겼다가 엄청 기다릴거 같아서 다시 차로 돌아가 긴팔로 갈아입고 패쪼나 바막 같은 맡길 짐들은 그냥 차에 두고 나왔습니다.
광화문에서 고관절 스트레칭 후 웜업 조깅하고 같이 신청한 회사 동료와 조우해 기념사진 한장 찍고 하프 A조 그룹에 합류. 사람 진짜 많더라구요. 발 디딜틈이 없을 정도.
원래 150펀런을 하겠다 맘 먹고 참가한거였는데 140페메를 발견하고 마음을 고쳐먹었습니다.
‘대충 저 풍선이 눈에 보일 수 있을 수준으로만 뛰자. 1km정도 차이 나게 뛰어서 잘 하면 145정도는 하겠지. 445~450페이스면 지속주 수준이니 버틸수 있을거야.’
초반 경복궁 한바퀴 도는 코스는 진짜 멋지더라구요. 뛰면서 풍경을 바라보니 힐링되는 기분. 대회 나가서 풍경을 넊 놓고 바라본건 처음인거 같습니다.
3km쯤 달리다 페이스를 확인하니 440언더. 페메가 조금 빠른건가 싶어서 서서히 속도를 줄이고 제 페이스대로 달렸습니다.
10k 대회만 나가봐서 개빡런만 했는데 하프는 그렇게 뛰었다가 거덜날까 무섭더라구요.
코스는 진짜 최고더라구요. 종로에서 시작해서 마장동까지 청계천 따라 쭉 달리는데 익숙한 풍경들이 눈에 계속 들어오니 지루할 틈은 없었습니다. DDP주변 한바퀴 도는 것도 좋았구요.
청계천 진입해서 쭉 여유롭게 뛰는데 뒤에서 착착착 발 소리가 위협적으로 엄청 빨리 다가오더라구요. 이건 뭔가 싶었는데. 나를 제끼고 지나가는 사람이 스톤. 사람들이 스톤 화이팅 외쳐 줍더이다.
마리오. 산타 코스프레 한분도 봤네요. 두분 다 빠르던데 140언더 쉽게 하셨을듯.
적당한 강도로 뛰려고 마음 먹었기에 호흡은 편했는데 다리는 서서히 털려가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10k이상은 속도내서 뛰어본적이 없으니... 그래서 그냥 좀 걸을까 하다가.
이번에도 여지없이 크헉. 크헉 하며 뛰는 분이 옆에 계셔서 그냥 뛰었습니다. 하프뛰며 저렇게 숨넘어가게 빡세게 해도 되나 싶긴한데. 하튼 그분 덕에 정신줄 부여잡고 뛰었습니다.
피니시 200m쯤 남겨두고 응원 해주는건 기분 꽤 좋더라구요. 백명 넘는 사람들이 화이팅 해주니까 엔돌핀 솟구치는게 느껴집니다. 역시 이맛에 뛰는건가?
두둥. 첫 하프 대회 기록입니다. 잘 해야 145 정도라 생각했는데. 기대보다 잘 나왔네요.
1년 반 전에는 100미터 뛰고 500미터 걷던 배불뚝이 사십대 아재가 이젠 하프 142언더도 하네요. ㅋㅋ
나름 이븐하게 밀려고 했는데. 들쑥날쑥하네요.
평생 마라톤 대회 나갈일 없다고 생각했는데. 올해만 5번(10k 4회)이나 참가했습니다. 내년에도 하프 정도까지만 꾸준히 하다가 사십대 후반으로 꺾이기 전에 풀마라톤도 도전해 봐야겠네요.
마치고 회사 동료 만나서 기념품 대충 받고 기록 사진 찍으려 했더만 부스가 하나더라구요. 그나마도 오류나서 잘 되지도 않고. 사진 찍는건 포기하고 집으로 복귀했습니다.
(출발 전에 찍은 사진입니다)
긴팔. 롱타이즈입고 뛰면서 덥다는 생각 오십번은 한듯.
고수들이 왜 쇼츠에 싱글렛 고집하는지 이제야 알겠습니다.
오늘 YMCA 뛰신 분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푹 쉬시고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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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싱글렛에 하프 타이즈 입고도 런붕이 보단 늦었어
다음엔 나보다 훨씬 빠를거야! - dc App
와 호수님 첫 하프이신데 기록이 대단하시네요ㅜㅜ 고생많으셨습니당 스톤님 스피드 체감해보고싶네요ㅋㅋㅋ 대회는 진짜 마약같아요 ;ㅅ;
약간 과장하면 단거리 선수 뛰는 느낌이더라구요. 진짜 슝 하고 사라지던데요. 감사합니다~ - dc App
개추
첫하프 무사완주 호기록 축하드립니다 !
ㅎㅎ 감사합니다!! - dc A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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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선미 좋으시네여 - dc A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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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례힙니다만 기록 보신 앱 알 수 있을까요? - dc App
워크아웃도어즈 애플워치용 앱이에요 - dc App
애플워치용이라니 아쉽네요ㅠㅠ - dc App